[뉴스] 오뚜기, 가격 인상 얼마나 됐다고…컵라면 담기도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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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카레와 케첩에 이어 업소용 식자재, 컵라면과 만두까지 줄줄이 올랐습니다. 오뚜기 가격 인상 얼마나 됐다고…컵라면 담기도 겁나네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한 달 사이 가격 조정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뚜기는 다음 달 7일부터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7%,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은 평균 7.7% 인상합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열라면 컵라면도 같은 폭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참깨라면 컵라면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조정됩니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부터 벌써 세 번째입니다.

  • 지난달 13일: 카레·케첩·후추·당면 등 29개 품목 인상
  • 지난달 29일: 마요네즈·식용유·드레싱 등 업소용 식자재 30개 품목 인상
  • 이번 발표: 컵라면 29개 품목과 만두 16개 품목 인상

가장 큰 이유는 누적된 원가 부담입니다. 팜유와 밀가루 같은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필름과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원재료와 부자재 수입 비용을 키우는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제품 가격을 더는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3조674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3억원으로 전년보다 20.2% 감소했습니다. 매출이 늘어도 원가와 인건비, 광고·판촉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입니다.

다만 오뚜기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봉지라면이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핵심 제품의 가격은 일단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원가 상승과 환율 부담이 계속된다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품 물가 압박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봉지라면은 지켰지만, 오뚜기의 진짜 숙제는 따로 있다 | 오뚜기, 가격 인상 얼마나 됐다고…컵라면 담기도 겁나네

오뚜기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봉지라면 전 품목을 제외했습니다. 봉지라면이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대표 제품의 가격만큼은 지키겠다는 판단입니다. 당장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조치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가격 인상의 불씨가 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뚜기는 최근 한 달 사이 카레·케첩, 업소용 식자재에 이어 컵라면과 만두까지 잇달아 출고가를 올렸습니다. 팜유와 밀가루, 포장재 가격 상승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매출 구조입니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11.5%에 그쳤습니다. 매출의 90% 가까이를 국내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에서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면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오뚜기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 감소했습니다. 봉지라면 가격을 유지하는 동안 원가 부담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이유입니다. 해외 매출을 확대하지 못한다면, 컵라면과 냉동식품에 이어 또 다른 제품군이 가격 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오뚜기의 진짜 숙제는 단순히 가격을 동결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해외 사업을 키워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원재료와 환율 변동에 덜 흔들리는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봉지라면을 지켜낸 이번 결정이 소비자와 회사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선택이 되려면, 해외 매출 1조1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해야 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13835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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