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8개국에서 제약 유통사업을 운영하던 다니엘 아레나스 키체인 CEO는 국경을 넘는 자금 이동이 얼마나 느리고 비싼지 직접 경험했습니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면 해외 무역대금 정산에 3~5영업일이 걸렸고, 높은 송금 수수료와 환전 스프레드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레나스 CEO는 무역대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은 뒤, 몇 시간 만에 당일 오후 달러 현금으로 정산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을 거치는 복잡한 절차 없이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한 것입니다.
이 경험은 단순한 편의성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중남미에는 국가별 통화와 금융 규제가 존재하지만, 이를 연결해 줄 블록체인 인프라는 부족했습니다. 아레나스 CEO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국가 간 외환거래를 연결하는 키체인을 구상했습니다.
키체인은 콜롬비아에서 시작한 온체인 외환·결제 레이어1 프로젝트입니다. 각국의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고, 이를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국가의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목표는 낙후된 중남미 국제금융의 구조를 블록체인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아레나스 CEO가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트론이 되겠다”고 선언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달러 중심의 금융 인프라에 의존하는 대신, 중남미 각국의 통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결제·외환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키체인 “낙후된 중남미 국제금융, 블록체인으로 혁신할 것” [매일코인] —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트론을 꿈꾸다
테더의 USDT가 트론이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세계 곳곳으로 이동한 것처럼, 키체인은 달러가 아닌 각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대표 인프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일 통화에 의존하는 금융망이 아니라, 중남미 각국의 디지털 화폐를 연결하는 새로운 외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핵심은 현지 통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콜롬비아의 COPM과 브라질의 BRZ처럼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발행된 코인을 활용하면, 각국의 현금을 블록체인 위에서 빠르게 이동시키고 다른 통화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키체인은 이 과정에서 COPM을 BRZ로 바꾸거나, 필요에 따라 USDT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합니다.
기존 국제송금은 여러 은행과 중개기관을 거치며 높은 수수료와 긴 정산 시간을 발생시켰습니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외환 거래는 중개 절차를 줄이고,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과 결제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에서 송금 수수료가 6~8%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인프라는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키체인은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0개 이상의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협력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각 발행사가 은행 계좌에 법정화폐를 1:1로 예치하는지 사전 심사해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초기에는 직접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해 당일 정산과 해외송금을 지원한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가 성장하려면 국가별 규제와 유동성, 준비자산 투명성이라는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키체인은 비교적 선진적인 블록체인 규제 환경을 갖춘 엘살바도르를 거점으로 삼고, 각국의 규제 테두리 안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결국 키체인의 목표는 단순한 결제 서비스가 아닙니다. COPM, BRZ 등 서로 다른 지역 화폐 기반 코인이 하나의 블록체인망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만들어, 중남미의 낙후된 국제금융 구조를 재편하는 것입니다. 이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키체인은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세계 시장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고속도로가 될 수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23808

That’s a really interesting example. The speed difference with stablecoins compared to traditional banking is something I’ve been reading about lat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