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일본 가려다 여기로 왔어요…휴가철 여행객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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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삿포로나 몽골에 가볼까 했는데, 이번에는 국내 리조트로 정했어요.”

올여름 휴가를 앞둔 여행객들 사이에서 이런 선택이 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고환율이 겹치면서 해외여행의 비용 부담은 커졌고, 무더위 속 장거리 이동에 대한 피로감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객실에서 쉬는 데 그치지 않고, 리조트 안에서 식사와 물놀이, 체험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 가려다 국내 리조트로…달라진 휴가 기준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를 여러 곳 방문하는 일정이 휴가의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곳에 머물며 충분히 쉬고 즐기는 체류형 여행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5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1박 이상 국내 체류형 여행 비중은 2024년 40%에서 2025년 41.3%로 증가했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여러 장소를 이동하기보다, 한 지역이나 숙소에 머물며 휴식과 여가를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커진 것입니다.

특히 국내 리조트는 해외여행보다 이동 부담이 적고, 식사와 액티비티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용은 만만치 않더라도 항공권과 환율 부담을 고려하면 전체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고, 날씨가 나빠져도 일정 변경의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어디서 잘까’보다 ‘하루 종일 무엇을 할까’

여행객들의 숙소 선택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객실의 크기나 전망만큼 리조트 안에서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워터파크와 인피니티풀, 스파와 찜질방은 물론이고 어린이 대상 클래스, 지역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까지 숙박 상품에 결합되고 있습니다. 폭염이나 폭우가 이어져도 외부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하루 일정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부모가 쉴 수 있는 시설을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사진을 남기는 호캉스보다, 숙소 안에서 실제로 시간을 보내고 기억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흐름입니다.

결국 올여름 국내 리조트의 인기는 해외여행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 변화한 여행 기준을 보여주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폭염과 고환율이라는 변수가 여행객의 선택을 바꾸면서 휴가는 ‘많이 보는 일정’에서 ‘한곳에서 제대로 즐기는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객실을 넘어 하루 전체를 파는 호텔들, 일본 가려다 여기로 왔어요…휴가철 여행객 바글바글

기온이 40도를 넘고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져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것. 이제 호텔의 진짜 경쟁력은 침대의 고급스러움보다 하루를 채우는 콘텐츠에 있습니다.

고환율과 불안정한 날씨가 겹치면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 리조트를 선택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가려다 여기로 왔어요”라는 선택처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휴가다운 경험을 누리려는 수요가 커진 모습입니다. 한곳에 머물며 식사와 휴식, 체험까지 해결하는 체류형 여행이 새로운 휴가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텔업계도 객실 판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체험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전용 라운지와 놀이 영어 수업을 포함한 ‘키즈 포 올 시즌스’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아이는 호텔 안에서 새로운 활동을 경험하고, 부모는 식음 크레딧과 객실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입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워터파크와 인피니티풀, 프라이빗 비치를 객실과 결합한 ‘소노 핫서머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실내 스파와 찜질방까지 마련해 폭염이나 갑작스러운 비가 찾아와도 일정 전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숙박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리조트 안에서 하루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지역 관광과 연계한 ‘플레이케이션’도 눈에 띕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설악 하늬라벤더팜 등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객실 상품과 묶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호텔에 머무는 시간과 주변 여행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지점별 개성을 살린 전략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날씨가 여행의 변수가 아니라 상품 기획의 기준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야외 일정이 취소돼도 실내 키즈 클래스에 참여하고, 워터파크와 스파를 이용하며, 호텔 안에서 식사와 휴식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올여름 호텔 경쟁의 승부처는 객실의 크기나 인테리어만이 아닙니다. 날씨와 상관없이 여행객의 하루를 얼마나 풍성하게 설계할 수 있는지, 가족 모두가 머무는 동안 무엇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731796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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