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스타 현장에서는 “3시간도 기다리는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을 만큼, 서브컬처 게임 부스들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단 10분 만에 입장이 마감된 ‘게이트 오브 게이츠’ 부스 앞에 긴 대기줄이 형성되었고, 마지막 대기자는 무려 오후 2시에 입장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인기를 끄는 서브컬처 작품들은, 여전히 팬들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올해 지스타에서는 ‘서브컬처 특별존’이 사라지고, 참여한 게임사도 감소하는 모습이 관람객 사이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다수의 서브컬처 신작이 모여 특별존을 이루었지만, 올해는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된 데다 부스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 업계에서는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데, 주목할 만한 분석 중 하나는 바로 서브컬처 산업의 성숙기 진입입니다.
이전에는 신작이 쏟아지던 성장기였던 만큼, 많은 개발사들이 단기간에 팬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지스타와 같은 큰 전시회를 적극 활용했지만, 이제는 팬층이 안정되면서 굳이 대규모 전시보다는 팬들과의 직접 교류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호요버스와 넥슨 등 강자로 꼽히던 서브컬처 게임사들도 별도의 행사를 통해 팬과 소통하며, 지스타에는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중소 게임사들은 지스타를 여전히 중요한 기회의 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웹젠과 위메이드커넥트처럼 신규 서브컬처 RPG 신작을 처음 공개하는 곳들이 그 예입니다. 이들은 지스타라는 국내 최대 전시회에 참여함으로써, 더 넓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최종적으로, 올해 서브컬처 게임 부스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산업의 안정기’로 접어든 결과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작들의 꾸준한 개발과 성숙한 시장 환경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팬과 개발사 모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3시간도 기다리는데…”라는 열정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지만, 산업의 변화에 따라 서브컬처 콘텐츠의 역할과 전시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앞으로 서브컬처 게임들은 어떻게 변화하며, 팬들은 어떤 방식으로 즐기게 될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서브컬처 게임의 현주소와 지스타가 전략적으로 선택한 이유 — 3시간도 기다리는데…지스타서 실종된 서브컬처, 왜?
최근 지스타 현장에서 ‘서브컬처’의 모습이 예전만큼 강렬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브컬처 특별존’이 대규모로 마련되었고, 수많은 신작 게임들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참여하는 부스와 콘텐츠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분 만에 입장 대기줄이 마감되고, 일부 인기 작품 앞에는 수시간을 기다리며 팬들이 열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렇게 보면, ‘3시간도 기다리는데…지스타서 실종된 서브컬처, 왜?’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텐데요.
이와 같은 현상은 서브컬처 게임 산업이 어느새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처럼 신작이 쏟아지고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소수의 팬층이 두터운 작품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굳히는 단계입니다. 특히, 코어 팬들의 교류와 의사소통을 위해 단독 이벤트를 여는 것이 오히려 전략적 선택이 되면서, 대형 전시회인 지스타에서는 일부 게임사들이 콘텐츠를 제한하거나 참여를 자제하는 모습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요버스는 ‘호요랜드’라는 별도 행사에 집중하며, ‘원신’ 등의 작품을 지스타와 별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중소 게임사들은 여전히 지스타를 유저층 확장과 새로운 팬층 확보의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와 ‘노아’와 같은 서브컬처 RPG 신작들이 처음 공개되고, 몇 십분 만에 입장 대기줄이 형성되는 모습은 지스타가 여전히 이들 작품과 개발사에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무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지스타서 실종된 서브컬처’라는 평가와 달리, 산업의 구도 변화와 팬덤의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브컬처 게임은 이제 ‘코어 팬층을 위한 단독 행사’로 한 단계 진화했고, 산업적으로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규모와 방식이 변화하는 중입니다. 앞으로의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대형 전시회보다, 팬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는 동시에, ‘3시간도 기다리다’라는 열정이 여전하다는 사실은, 이 분야가 여전히 강한 저력을 갖추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우리는 서브컬처 게임 산업이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팬 중심의 세대교체와 지속 가능성’입니다. 지금이 바로, 강렬한 열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서브컬처 게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1144100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