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인공지능이 ‘디지털 격차’ 만든다 … AI 데이터 센터 운영하는 ‘컴퓨팅 파워’ 美·中·EU에만 집중

왜 인공지능 시대에 미국, 중국, 유럽연합만이 AI 데이터 센터를 독점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이 AI 컴퓨팅 파워 없는 현실, 그 가운데 숨어있는 국제 정치와 경제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사회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혁명의 이면에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격차’입니다. 특히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미국, 중국, 유럽연합에 집중되면서 이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절반 이상이 이 세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AI 작업에 사용되는 데이터 센터의 90% 이상이 미국과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인공지능 시대의 가장 큰 수혜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막대한 비용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AI 데이터 센터는 과거의 단순한 작업용 시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유지비용만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 시설을 모든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이를 독점하게 되었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단순한 기술적 차이를 넘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AI 컴퓨팅 능력이 부족한 국가들은 과학 연구, 신생 기업 육성, 노동력 유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마트 아프리카의 라시나 코네 사무총장이 말했듯이,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디지털 미래에 대한 주권 문제”입니다.

이에 대응하여 많은 국가들이 AI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U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인도, 브라질, 아프리카 국가연합 등도 자체 데이터 센터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큰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디지털 격차’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국제 정치와 경제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중대한 이슈입니다. 이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그리고 AI 기술의 혜택을 어떻게 더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고민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AI 주권과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경쟁: ‘컴퓨팅 파워’의 새로운 전장

미국 기업들이 유럽의 데이터 센터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이는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어 ‘디지털 주권’이라는 새로운 패권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오늘날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디지털 격차’는 국가 간 힘의 균형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미국, 중국, EU에 집중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의 반격: 2천억 유로 투자 계획

EU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27개 회원국 전역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AI 프로젝트에 2천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지배력에 대한 유럽의 강력한 대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남반구의 도전: 인도, 브라질, 아프리카의 움직임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 브라질,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연합도 ‘주권 AI’ 확보를 위해 자체 데이터 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노력은 단순히 기술적 격차를 줄이는 것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국가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AI 격차의 실체: 150개국 이상이 소외된 현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에 특화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국가는 전체의 16%(32개국)에 불과합니다. 반면 150개국 이상이 이러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 AI 혁명의 뒤안길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격차를 넘어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래를 위한 과제: 디지털 주권과 글로벌 협력의 균형

AI 시대의 ‘컴퓨팅 파워’는 새로운 형태의 국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힘의 집중은 글로벌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국의 디지털 주권 확보 노력과 함께,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AI가 만들어내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국가가 AI 혁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균형 잡힌 세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Reference

https://www.mk.co.kr/news/world/11350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