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점서 60% 빠졌는데 당연히 사야죠”…삼전닉스 지금 매수하라는 노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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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호황에 찬물을 끼얹는 우려가 잇따릅니다. 빅테크의 반도체 선구매가 끝난 뒤 수요가 둔화할 수 있고, 중국의 공급 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질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의 높은 이익률을 고객사와 경쟁사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위험을 경계하면서도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립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지금을 매수 기회로 봅니다. 그가 꼽은 메모리 산업의 세 가지 위험은 앞당겨진 수요, 중국의 잠재적 공급 확대, 시장의 가격 조절 기능입니다.

호황 뒤에 올 수 있는 수요 공백

첫 번째 변수는 빅테크의 ‘압축 수요’입니다. AI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업들이 미래에 쓸 반도체까지 미리 확보했다면, 선구매가 마무리된 뒤 주문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의 높은 성장률이 최종 수요의 증가만으로 이어진 것인지 살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두 번째는 중국의 공급 확대 가능성입니다. 강 설립자는 중국의 기술 자립 의지와 거대한 내수시장, 정책 지원을 고려하면 한국이 다른 산업에서 그랬듯 중국의 경쟁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자립을 향한 움직임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마지막은 높은 초과이익이 계속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면 빅테크는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후발 기업도 시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가격과 공급이 반응하면서 이익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매수를 보는 이유

그렇다면 왜 하락장을 기회로 볼까요? 강 설립자는 생성형 AI 학습 수요가 이끈 첫 번째 사이클에 이어,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현실 세계의 기기에 AI가 확산되는 두 번째 사이클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GPU와 HBM뿐 아니라 기기 내 추론에 쓰일 CPU와 DDR 메모리의 수요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메모리 산업의 성장을 곧바로 높은 기업가치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메모리는 과거에 공급된 제품도 계속 시장에 남는 내구재이고,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합니다. 호황기 이익만으로 주가가 싸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강 설립자가 강조하는 원칙은 결국 좋은 기업을 골라 가격이 낮을 때 사는 것입니다. 2차 AI 사이클이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한계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새로운 수요와 이익 증가가 이어진다면 지금의 조정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성장성을 믿되 호황이 영원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 것, 그것이 그가 말하는 ‘싸게 사야 하는’ 이유입니다.

GPU·HBM 다음은 CPU·DDR? “고점서 60% 빠졌는데 당연히 사야죠”…삼전닉스 지금 매수하라는 노익장

챗GPT가 촉발한 첫 번째 AI 반도체 사이클이 조정을 받더라도, AI 수요의 이야기가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립자는 생성형 AI의 학습을 넘어 AI가 현실 세계의 기기에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두 번째 사이클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각종 스마트 기기에 AI가 탑재되면 기기 안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산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GPU와 HBM이 중심이 된 첫 번째 사이클과 달리 CPU와 저전력 DDR 메모리가 새로운 수혜 분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입니다. AI가 데이터센터에 머물지 않고 실제 기기로 확산될수록 메모리 수요의 구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성장 가능성만 볼 수는 없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DDR 공급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생산 역량이 시장에 더해지면 공급 경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호황기에 높은 이익을 내더라도 막대한 설비투자를 이어가야 하고, 공급이 늘면 수익성이 다시 낮아질 수 있는 업종입니다. 강 설립자가 메모리 기업에 플랫폼 기업처럼 높은 PER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조정된 상황을 매수 기회로 판단합니다. “좋은 것을 쌀 때 사라”는 원칙에 따라, 1차 사이클의 위험은 경계하되 아직 충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는 2차 사이클의 가능성을 함께 보자는 것입니다. 결국 관건은 주가가 많이 내렸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CPU·DDR 수요가 실제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지와 그 가능성을 현재 가격이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2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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