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주목받았다가 어느새 잊힌 듯했던 메타버스가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이나 공부를 대신하는 공간이 아니라, 잠시 쉬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가상 사찰에서 염주를 굴리고, 파리의 성당을 골라 미사를 드립니다.
온라인 사찰 ‘산사’는 문을 연 지 엿새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용자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절을 하거나 염주를 굴리고, 반야심경을 들으며 잠시 머물 수 있습니다. 가상 성당 ‘인피스’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같은 장소를 선택해 미사를 드립니다.
사람들이 다시 가상 공간으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보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위안을 얻고, 다른 사람과 은은하게 연결되는 경험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입니다. 설치나 복잡한 절차 없이 접속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을 낮춥니다.
이 뜻밖의 귀환 뒤에는 인공지능이 있습니다. AI 코딩 도구 덕분에 개발자가 아니어도 원하는 공간을 설명하면 서비스의 초기 형태를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거대한 미래 도시를 약속하던 메타버스는 이제 작고 편안한 쉼터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AI가 만든 작은 쉼터, 기도하러 가상 성당 간다 메타버스의 뜻밖의 귀환
답은 거창한 가상 세계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작은 공간에 있을지 모릅니다. 한때 일과 교육을 대신할 미래 기술로 주목받았던 메타버스가 이제는 잠시 쉬고 위안을 얻는 곳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찰 ‘산사’에서는 가상 공간에서 절을 하고 염주를 굴리며 반야심경을 들을 수 있습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골라 미사를 드리는 가상 성당 ‘인피스’도 등장했습니다. 복잡한 기능이나 치열한 경쟁 대신, 잠깐 머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른 사람과 은은하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런 공간이 빠르게 만들어질 수 있는 배경에는 AI 코딩 도구가 있습니다. 여러 이용자가 함께 들어가는 3차원 서비스를 만들려면 그래픽과 서버 등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만들고 싶은 장면을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해 줍니다. 실제로 ‘산사’의 초기 버전은 비개발자가 약 30분 만에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옮기는 문턱이 낮아지면서 메타버스의 쓰임새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하고 배우는 공간에서 벗어나, 일상에 잠깐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쉼터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AI가 만든 메타버스는 과연 우리에게 새로운 휴식의 방식을 열어 줄 수 있을까요?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1082447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