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주춤한 데 이어 급락세까지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주식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11월 2~5일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입액은 19억 611만 달러, 약 2조 5865억 원에 달했습니다. 닷새 만에 한 달 치에 가까운 금액을 쏟아부은 셈입니다.
이처럼 빠른 자금 이동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코스피가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개월째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다, 최근 급락까지 겹치면서 국내 주식의 매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웃돌던 수준에서 1300원대 중반까지 안정된 점도 미국 주식 투자에 유리한 여건으로 꼽힙니다.
매수세는 고수익·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특히 집중됐습니다. 11월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SOXL이었습니다. 매수 규모는 13억 835만 달러로, 전체 매입액의 약 68%에 이릅니다. 이어 알파벳과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TQQQ가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의 움직임이 확대돼 반영되는 만큼, 수익뿐 아니라 손실도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예탁금은 11월 5일 기준 88조 5338억 원으로, 한 달 가까이 100조 원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국내 증시의 부진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바꾸고 있지만, 단기 매수 흐름만으로 향후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코스피에 정말 질렸다”…실망한 개미들 일주일 새 2조 5000억 쓸어담은 ‘이것’, 68%가 향한 SOXL
미국 주식으로 향한 돈은 어디에 모였을까요? 기사에 따르면 11월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SOXL이었습니다. 순매수액은 13억835만 달러로, 전체 순매수액의 약 68%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강하게 오를 때는 지수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끌어들입니다. 하지만 ‘3배’는 수익뿐 아니라 손실에도 적용됩니다. 기초 지수가 하락하면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고, 지수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장세에서는 일일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 때문에 장기 성과가 기대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SOXL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상품입니다. 업황 전망이나 금리, 주요 기업 실적에 따라 관련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짧은 기간의 매수 열풍만으로 위험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됩니다. 코스피 부진과 환율 안정이 해외 투자로 자금을 움직인 배경이라면, 레버리지 상품 쏠림은 그 흐름의 위험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수 규모가 컸다는 사실을 수익 가능성의 근거로 받아들이기보다, 레버리지 배수와 변동성, 투자 기간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높은 기대수익 뒤에는 그만큼 커질 수 있는 위험도 따라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122014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