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작성에는 챗GPT, 코딩에는 클로드를 쓰고 싶다면 두 서비스의 월 구독료를 모두 내야 할까요? 특정 AI 모델을 가끔만 쓰는 사람이나 여러 업무에 다양한 모델을 활용하는 기업이라면 고정 구독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응해 여러 AI 모델을 한곳에서 골라 쓰고, 실제 사용량만큼 요금을 내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KT의 기업용 플랫폼 ‘토큰팩토리’는 GPT와 클로드 등을 포함한 73개 모델로 출발했습니다. KT는 오픈라우터와의 협력을 통해 모델을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요금은 AI가 정보를 처리하는 단위인 토큰 사용량에 따라 산정됩니다. 간단한 요약이나 번역에는 저렴한 경량 모델을, 복잡한 코딩이나 추론에는 고성능 모델을 선택해 업무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KT는 적합한 모델을 연결하고 불필요한 입력을 줄여 비용을 최대 25%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작업에 비싼 모델을 쓰는 대신 필요한 성능에 맞춰 고르고, 쓴 만큼 결제하는 것. AI 이용 방식이 월정액 구독에서 사용량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AI 요금 경쟁의 새 단위, ‘토큰’이 바꾸는 시장 — AI모델 구독 않고 골라쓰는 시대 열렸다
AI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토큰으로 기록하고 요금을 계산한다면, 통신사가 오랫동안 쌓아온 과금·정산 역량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요? 여러 AI 모델을 한곳에서 고르고 필요한 만큼만 결제하는 방식이 주목받으면서, 토큰은 AI 서비스의 새로운 요금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용 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AI 모델과 연산 인프라를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모델 최적화 기업과 협력해 연산 비용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통신요금의 사용량을 기록하고 정산해 온 경험을 AI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흐름입니다.
해외에서도 사용량 기반 요금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싱텔과 중국 차이나텔레콤은 기업이나 개발자를 대상으로 토큰 요금제를 선보였고, 오픈AI·앤트로픽·구글도 API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합니다. 월정액 구독만으로는 다양한 이용자의 필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용한 만큼 내는 방식이 대안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토큰 요금제의 장점은 업무에 맞춰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요약이나 번역에는 저렴한 모델을, 복잡한 추론이나 코딩에는 고성능 모델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비용을 실제로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는 사용량과 업무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으로는 모델 선택의 폭뿐 아니라 요금 산정의 투명성과 사용량 관리 기능도 경쟁의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10614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