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AI 거품론 말도 안된다더니…월가 큰손들, 너도나도 투자손실 보험 든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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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을 일축하던 시장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2.9% 하락하고 알파벳과 인텔 등 AI 수혜주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은 상승 기대만큼이나 손실을 막을 방법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어 수단은 풋옵션과 신용부도스왑(CDS)입니다. 풋옵션은 주가가 떨어질 때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이고, CDS는 기업이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상품입니다. 이들의 수요가 늘었다는 것은 시장이 AI의 장기 성장성을 포기했다기보다, 단기 변동성과 투자 위험을 더 무겁게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특히 AI 전용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풋옵션 거래량은 지난달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어위브는 빚을 내 GPU 등 AI 인프라를 확충해온 기업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뿐 아니라 AI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생길 수 있는 수익성 악화와 차입 부담까지 함께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가가 약 55달러일 때 2028년 만기 35달러 풋옵션이 관심을 받은 것도 장기간의 하방 위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다만 보험을 찾는다고 해서 곧바로 시장 붕괴를 예상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AI 투자가 계속 성장하더라도 주가 급락이나 기업 부도 같은 위험은 별도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가의 변화는 낙관론이 사라졌다기보다, AI 성장에 베팅하면서도 손실 가능성을 함께 계산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AI 거품론 말도 안된다더니…월가 큰손들, 너도나도 투자손실 보험 든다: GPU 수익까지 번진 위험 관리

이제 보험의 대상은 주식만이 아닙니다. GPU 임대료가 약정 수준 아래로 내려갈 때 손실을 보전하는 파생상품, GPU를 되팔 때의 가격을 지켜주는 잔존가치 보험까지 등장했습니다. AI 투자가 끝났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막대한 투자에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신호일까요?

점프트레이딩은 GPU 임대료 하락에 대비하는 장외 파생상품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대료가 시간당 4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차액을 보상하는 구조입니다. 실제 임대료가 3달러가 되더라도 업체는 1달러를 보전받아 시간당 4달러 수준의 수입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GPU 수요가 둔화되거나 공급이 늘어 임대료가 하락할 경우를 대비한 장치입니다.

GPU 장비의 되팔 가격을 보장하는 상품도 나왔습니다. 아메리칸컴퓨트는 대출기관과 리스사가 담보로 잡은 GPU의 판매 가격이 약정한 최저가격보다 낮을 때 차액을 지급하는 잔존가치 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장비 가격 하락이 대출 회수와 리스 사업에 미칠 충격을 줄이려는 취지입니다.

칩 공급사가 자금 조달의 안전망을 제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앤트로픽의 AI 칩 리스 자금 조달 과정에서 약 435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대출에 잔존가치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도 엔비디아 GPU 임대료 지수에 연동하는 선물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품의 등장은 AI 산업의 붕괴를 예고한다기보다, 투자 확대와 함께 위험을 분산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점프트레이딩의 데이브 올슨 사장도 위험 회피 거래 규모가 전체 AI 투자에 비하면 아직 작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이 낙관을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니지만, GPU 수익과 장비 가치까지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AI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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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it/1219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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