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실적 발표 뒤 알파벳 주가는 10% 안팎 급락했습니다. 이용자와 매출이 늘었는데도 시장은 왜 등을 돌렸을까요?
핵심은 성장 규모보다 투자 이후 얼마나 현금을 남겼는가였습니다. 알파벳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0억700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직전 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였고, 적자 폭도 커졌습니다. AI 모델과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면서 투자 부담이 현금 흐름을 압박한 것입니다.
수익의 중심인 검색광고도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검색광고 매출 성장률은 1분기 19%, 2분기 17%에서 3분기 12%로 낮아졌고,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구글은 AI 검색을 확대하고 있지만,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AI 모드의 수익화 수준은 기존 검색보다 낮습니다. AI 이용자가 늘어도 그만큼 광고 수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셈입니다.
클라우드의 고성장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AI 사업의 성장세가 투자비와 검색광고 둔화를 상쇄할 만큼 현금을 만들어낼지를 따져봤습니다. 제미나이 이용자 10억 명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숫자지만, 주가를 지탱하려면 그 잠재력이 지속 가능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돼야 합니다.
“구글 주주들은 속이 탑니다”…제미나이 10억 명인데 주가는 왜? 성장을 넘어 현금으로
제미나이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었다는데도 구글 주가는 왜 급락했을까요? 단서는 투자금을 쓰고 난 뒤 실제로 얼마나 현금이 남았는지에 있습니다. AI 이용자 수와 클라우드 성장률만으로는 투자의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3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잉여현금흐름(FCF) 18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의 두 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애저 매출이 48% 늘고 전체 클라우드 매출도 30% 성장한 가운데, 대규모 AI 투자 이후에도 현금을 남겼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뒷받침했습니다.
알파벳은 정반대였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03% 증가했지만, FCF는 90억7000만달러 적자였습니다. 직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고 규모도 커졌습니다. 여기에 검색광고 성장률은 1분기 19%, 2분기 17%에서 3분기 12%로 둔화했습니다. AI 검색 서비스의 수익화가 기존 검색보다 낮다는 설명도 부담을 더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묻는 것은 “AI를 얼마나 많이 쓰는가”가 아니라 “그 이용을 얼마나 수익으로 연결하는가”입니다. 제미나이 이용자가 늘어도 AI 검색이 광고 매출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데이터센터와 모델 개발 비용이 계속 커진다면 성장의 과실은 아직 현금으로 나타나지 않은 셈입니다.
두 회사의 엇갈린 성적표는 AI 경쟁의 다음 질문을 던집니다. MS처럼 투자 이후에도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구글처럼 성장과 투자 부담 사이의 간극을 먼저 좁혀야 할까요? AI 이용 증가가 광고 둔화를 만회하고 투자비를 감당할 현금으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의 핵심 변수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91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