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첫 4주 공급가의 절반 수준인 12만9800원. 한미약품의 국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가 가격을 앞세워 시장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첫 달 가격만으로 치료비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출시와 함께 시작된 경쟁, 초기 공급 상황과 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에페는 지난 22일 출하를 시작했고, 일부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초도 물량이 제한적이라 당장 원하는 병원에서 처방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취급 의료기관이 늘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가격은 투약 용량과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2㎎ 기준 첫 4주 공급가는 12만9800원입니다. 마운자로 최저 용량의 4주 공급가 약 27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고, 위고비의 약 21만원보다도 낮습니다. 그러나 에페 공급가는 5~8주 22만8800원, 9~12주 27만7200원으로 올라가며, 13주 이후에는 4주분이 29만9200원입니다. 첫 달 가격이 이후에도 유지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또 공급가와 환자가 내는 금액은 다를 수 있습니다. 진료비 등 병원별 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은 에페 2㎎ 제품 2펜에 진료비 2만4000원을 포함해 총 8만원으로 안내했습니다. 실제 비용은 처방 구성과 의료기관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에페가 가격만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체중 감량 효과를 제품별로 비교할 때는 서로 다른 임상시험 결과만으로 우열을 확정하기 어렵고, 투약에 따른 비용도 치료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다만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약값 부담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마운자로 반값이네…첫 달 13만원 국산 비만약 출격, 가격만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첫 4주 공급가가 12만9800원이라는 점은 눈길을 끕니다. 최저 용량 기준 마운자로의 첫 4주 공급가 약 27만원보다 낮고, 위고비의 약 21만원과 비교해도 부담이 적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만 보고 장기 치료비까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에페 공급가는 투약 기간에 따라 올라갑니다. 5~8주에는 22만8800원, 9~12주에는 27만7200원이며, 13주 이후에는 4주분이 29만9200원입니다. 이는 공급가 기준으로, 환자가 실제로 내는 금액은 병원별 진료비와 처방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면 첫 달 가격뿐 아니라 이후 비용과 치료 기간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효과도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임상 3상에서는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이 40주간 투약했을 때 평균 체중 감소율이 9.75%였습니다. 일부 환자에서 최대 30% 감소가 나타났지만, 이는 전체 환자의 평균 결과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또 임상시험마다 참여자와 조건이 다르므로, 서로 다른 시험의 수치만으로 약물 간 효과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작용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에페와 위고비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하고,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함께 활성화합니다. 작용 기전이 다르다고 해서 개인에게 나타날 효과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체중 변화와 부작용, 용량 조절은 의료진과 상담하며 살펴야 합니다.
결국 ‘마운자로 반값이네…첫 달 13만원 국산 비만약 출격’이라는 가격 경쟁력은 환자 선택지를 넓히는 요소입니다. 다만 지속 가능한 치료비인지, 본인에게 적절한 효과와 투약 계획을 기대할 수 있는지, 처방받기 쉬운 의료기관이 있는지도 함께 따져야 합니다. 초기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가격·효과·접근성을 종합해 의료진과 선택지를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2945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