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에너지 운송이 막히고, 이웃 인도네시아마저 가스 수출을 줄인다면 싱가포르의 일상은 얼마나 영향을 받을까요? 이 작은 도시국가의 전력 생산에서 수입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입니다. 멀리 떨어진 바다의 위기가 전력 공급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싱가포르가 외부 충격에 민감한 건 에너지 자원이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스 공급이 줄면 발전 부문이 직접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주요 공급국인 인도네시아는 자국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보내는 파이프라인 가스 수출을 하루 약 3100만 세제곱피트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동의 긴장뿐 아니라 이웃 나라의 수급 사정도 싱가포르에는 중요한 변수가 된 셈입니다.
이런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는 내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주롱 암반 저장시설에 보관할 계획입니다. 최대 900만 배럴을 담을 수 있는 지하 시설이지만, 실제 저장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원유를 땅속에 쌓아두는 것은 운송로가 막히거나 시장이 흔들릴 때 공급 충격을 줄이려는 조치입니다.
다만 원유 비축이 가스 의존 문제까지 곧바로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싱가포르는 원유 저장과 함께 신규 가스화력발전소 5곳을 건설해 향후 10년간 발전 능력을 26% 늘릴 방침입니다. 액화천연가스 수입 기반을 강화하고 원자력 도입도 검토하는 등 대응책을 넓히고 있습니다.
싱가포르가 지하 저장시설에 사우디 원유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기름을 비축하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공급처와 운송 경로가 흔들릴 때를 대비해 선택지를 늘리는 것입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선 먼 곳의 전쟁도 결국 발전소와 전력 공급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우디 원유를 지하에, 발전소는 더 크게: 기름 끊길까 무섭다…결국 지하에 사우디 원유 쌓는 이유
싱가포르가 내년부터 사우디산 원유를 자국 지하에 보관합니다. 단순히 기름을 쌓아두려는 게 아닙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에너지 운송로의 불안에 대비해 공급 충격을 줄이려는 조치입니다.
원유가 들어갈 곳은 남부 해안 인공섬에 자리한 주롱 암반 저장시설입니다. 최대 9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보관할 사우디산 원유의 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아람코는 원유를 여러 나라에 나눠 보관해 공급 경로가 흔들릴 때의 위험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싱가포르는 원유 비축과 함께 전력 공급 기반도 넓힙니다. 앞으로 10년간 발전 능력을 26% 늘리기 위해 신규 가스화력발전소 5곳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전력의 약 95%를 수입 천연가스로 생산하는 만큼, 가스 공급 차질에 대응할 여력을 키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계획만으로 당장 공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발전소를 짓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원자력발전 도입도 아직 검토 단계입니다. 지하 원유 저장시설과 발전소 증설이 에너지 충격을 막을 방패가 될 수 있을까요? 기름 끊길까 무섭다며 시작한 싱가포르의 에너지 안보 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276960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