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메뉴 하나 정하는 일도 은근히 복잡합니다. 누가 매운 음식을 싫어하는지, 알레르기가 있는 재료는 없는지 확인한 뒤 모두의 의견까지 물어야 하니까요. 아이폰 듀오에서는 이 과정을 시리AI에게 한 번에 맡길 수 있습니다.
“송년회 멤버들이 싫어하는 재료를 빼고 따뜻한 고기 요리를 추천해 줘. 그리고 단체 대화방에 이 메뉴 괜찮은지 물어봐.”
이렇게 말하자 시리AI는 대화 내용을 살펴 매운 음식을 피하고, 고수 알레르기가 있는 멤버도 고려해 미국식 치킨 누들 수프를 추천했습니다. 이어 단체 대화방에 메뉴가 괜찮은지 묻는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이전에는 대화방에서 취향을 확인하고, 검색 앱에서 메뉴를 찾고, 다시 메시지 앱으로 돌아가 의견을 물어야 했습니다. 시리AI는 여러 앱을 오가며 하던 일을 하나의 요청으로 연결합니다. 아이폰 듀오의 반전은 접히는 화면만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무엇을 할지” 말하면 여러 단계를 이어서 처리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한국어 시리AI는 아이폰 듀오 출시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앱을 넘나드는 작업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이뤄질지는 출시 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접히는 게 다가 아냐…아이폰 듀오의 놀라운 반전, 진짜 시험대는 ‘알아서 하는’ 능력
아이폰 듀오의 반전은 화면이 접힌다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애플이 보여준 시리AI는 카메라에 비친 전단지에서 날짜와 장소를 읽어 캘린더에 옮기고, 여러 앱을 연결해 한 번의 요청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접히는 화면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비서가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해 실제 행동까지 이어 간다는 점입니다.
넓어진 화면도 사용 방식을 바꿉니다. 아이폰 듀오용 카카오톡에서는 친구 목록과 대화창을 나란히 볼 수 있고, 사진을 끌어다 대화방에 바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여러 화면을 오가던 일을 한 화면 안에서 이어 가는 방식입니다.
다만 시연이 곧 일상에서의 완성도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앱을 넘나들 때 요청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처리할 수 있을지는 실제 사용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어 지원과 새 화면에 맞춘 앱이 문을 연 지금, 아이폰 듀오의 진짜 시험대는 출시 후 사용자 경험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216083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