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국男·일본女 주말마다 몰려들더니…우리도 커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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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이제부터 자리 이동해주세요.”

일본 나고야의 한 카페에서 알림이 울리면 한국인 남성들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맞은편에는 일본인 여성. 두 사람은 10분 동안 대화를 나눈 뒤 다음 상대를 만나러 자리를 옮깁니다. 익숙한 로테이션 소개팅이지만, 대화 상대의 국적이 다릅니다.

이런 한일 로테이션 소개팅은 일본의 나고야·오사카·도쿄·후쿠오카와 서울 강남 등에서 주말마다 열립니다. 한 업체는 지난해 2월 운영을 시작한 뒤 누적 참가자 2000명을 넘겼고, 지금까지 497쌍의 커플을 맺어줬습니다. 회사를 다니거나 의료·교육·금융 분야에서 일하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만남에 참여합니다.

참가자들이 찾는 건 단순한 문화 교류만이 아닙니다. 짧은 대화를 여러 사람과 나누며 서로의 매력을 확인하고, 마음이 통하면 연애로 이어가려는 것입니다. SNS에서도 ‘한일 교류회’와 ‘한일 로테이션 소개팅’을 주선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습니다.

이 만남의 흐름은 혼인 통계에서도 확인됩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은 1483건으로, 전년보다 26.1% 증가했습니다.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국경을 넘는 만남이 실제 커플과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함께 늘어난 셈입니다.

그 배경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있습니다. 데이팅 앱 위피의 조사에서 일본 여성 응답자 91.6%는 한국 문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K팝과 한국 드라마, 여행을 통해 쌓인 관심이 한국인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분의 대화로 시작된 인연이 국경을 넘어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한국男·일본女 주말마다 몰려들더니…우리도 커플 됐어요: K팝에서 데이팅 앱까지 일본 시장을 향하는 이유

한류에 대한 호감이 연애와 만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피가 실시한 ‘2030 한일 연애·만남 인식’ 조사에서 일본 여성 응답자의 91.6%는 한국 문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K팝과 드라마, 한국 여행으로 쌓인 관심이 한국인과의 만남을 향한 문을 여는 셈입니다.

일본은 데이팅 업계가 주목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는 한국의 약 두 배지만 데이팅 시장 규모는 3~4배에 이릅니다. 매칭 앱 이용 경험이 있는 일본 20대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2%가 앱을 써봤고, 85%는 앱을 통해 실제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 국내 앱들은 현지화에 나섰습니다. 위피 운영사 엔라이즈는 일본 현지 협회에 가입해 신뢰를 높이고, 일본 사용자에 맞춘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한일 매칭 기능은 사전 신청자가 일주일 만에 2만명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곧 시장 안착을 뜻하진 않습니다. 일본 데이팅 앱 상위 10개가 모두 자국 서비스일 만큼 현지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현지 이용자의 문화와 기대를 이해하고, 안전과 신뢰를 꾸준히 쌓는 일이 중요합니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한일 로테이션 소개팅과 커플의 탄생은 국제 데이팅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한류가 만남의 계기를 만들었다면, 그 만남을 오래 이어갈 서비스 경험이 다음 과제가 될 것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19064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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