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코스피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12일 65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13일에는 장중 6000선마저 내줬습니다. 실적은 나아졌는데 주가는 왜 거꾸로 움직였을까요?
시장의 부담은 기업 실적보다 수급 약화에 있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 당일에도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했고, 최근 한 달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30조원을 웃돌았습니다. 국민연금과 개인의 매물 부담도 더해지며 매수세가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주가를 뒷받침하던 매수 동력도 약해졌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꾸준한 매수 수요를 만들 수 있지만, 종료 뒤에는 그 빈자리를 메울 다른 투자자가 필요합니다. 이른바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끝나자 주가 와르르’라는 우려가 커진 이유입니다.
반면 글로벌 자금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AI 빅테크의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미국 시장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반도체 실적 개선만으로는 외국인 매도와 자금 이탈을 상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국 코스피의 반등을 가늠하려면 실적뿐 아니라, 빠져나간 자금이 돌아오고 새로운 매수 주체가 나타나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끝나자 주가 와르르 … 코스피 사줄 사람이 없다 [머니닥터 시장진단]: 실적보다 무거운 수급의 벽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외국인은 그날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최근 한 달 누적 순매도 규모도 30조원을 웃돕니다. 기업 실적이 좋아져도 그 주식을 사려는 자금이 빠져나가면 주가는 쉽게 힘을 얻기 어렵습니다.
배경에는 미국 증시로 향하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있습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빅테크의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미국 시장을 선호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수 비중이 크고 외국인 수급의 영향도 커, 자금이 빠질 때 지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졌습니다. 국민연금과 개인의 매물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주가를 뒷받침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까지 마무리됐습니다. 반도체 실적 개선은 분명 긍정적인 재료지만, 당장 시장에 유입되는 매수세를 대신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스피가 다시 힘을 얻으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요? 우선 외국인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거시경제 불안이 완화되고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부각돼야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특정 대형주에만 의존하지 않는 폭넓은 매수세도 필요합니다.
결국 반등의 열쇠는 실적만이 아니라 수급의 회복입니다.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그 성과를 믿고 실제로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74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