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블랙 오프숄더부터 과감한 백리스, 반짝이는 스팽글과 사랑스러운 핑크빛 스커트까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네 배우는 각기 다른 스타일로 해운대의 밤을 빛냈습니다.
조여정은 클래식한 블랙 오프숄더 드레스로 기품을 드러냈고, 최희서는 등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블랙 롱드레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 배우의 차분하고 성숙한 매력은 베테랑다운 존재감을 더했습니다.
차세대 주역 김민하는 스팽글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브이넥 드레스로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노정의는 블랙 시퀸 톱에 풍성한 핑크빛 스커트를 매치해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을 뽐냈습니다.
영화계 언니들과 미래의 드레스 대결은 누가 더 돋보였는지를 가리는 경쟁이라기보다, 네 배우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펼쳐 보인 무대였습니다. 서로 다른 색과 실루엣이 어우러지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더욱 풍성하게 물들였습니다.
조여정·최희서 vs 김민하·노정의, 영화계 언니들과 미래의 드레스 대결
드레스가 시선을 끌었다면, 네 배우의 작품과 행보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낸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베테랑의 깊어진 내공부터 차세대 배우들의 새로운 도전까지, 레드카펫 너머에서 한국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었죠.
조여정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과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해고노동자 가족과 그들의 삶을 담으려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배우를 넘어 연출과 제작까지 영역을 넓힌 최희서는 영화 〈베드포드 파크〉에서 주연과 프로듀서를 맡았고,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습니다.
차세대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은 김민하는 주연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넷플릭스 〈꿀알바〉도 초청돼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노정의는 김정훈 감독의 신작 〈면도〉에서 공포 소설 작가 수연을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세계 59개국에서 온 316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월드 프리미어는 95편에 달합니다. 각자의 작품과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네 배우의 행보처럼, 부산에 모인 영화들은 한국 영화의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66663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