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조원을 기대했던 SK해운 매각은 인수 후보들과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그렇다면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새롭게 검토하는 기업공개(IPO)는 투자금 회수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최근 일부 대형 증권사로부터 SK해운의 기업가치와 상장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다만 공식 입찰이나 상장 절차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상장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IPO 가능성을 사전에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한앤코는 2018년 SK해운 인수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며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지만, 인수 후보들과 몸값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매각이 멈춘 뒤 IPO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투자금 회수 방안을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장으로 전환하면 단일 인수자를 찾는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원하는 가격을 보장받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에 따라 공모가가 달라질 수 있고, 상장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SK해운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863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한 점은 기업가치를 살펴볼 때 참고할 만한 요소입니다.
결국 이번 IPO 검토는 확정된 엑시트 계획이라기보다 매각 이후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한앤코가 기대하는 몸값과 시장이 평가하는 가치가 얼마나 가까워질지가 ‘IPO 카드’의 현실성을 가를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앤코, SK해운 IPO카드 만지작…대형 증권사 제안받아: 선박 재편이 몸값을 바꿀까
매각이 불발된 뒤 SK해운은 선박 구성을 손질했습니다. 연초 원유 운반선과 벌크선 등을 매각했고, 지난 8월에는 계열사 에이치라인해운과 조 단위 선박 맞교환에 합의했습니다. 단순히 보유 선박 수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어떤 선박과 사업에 집중할지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기업가치 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선박을 매각하면 자산 규모와 부채, 현금 흐름이 달라질 수 있고, 맞교환 이후에는 선대 구성과 사업별 수익성도 새롭게 평가해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출 규모만큼이나 선박 운용의 효율성, 실적의 지속성, 향후 투자 부담을 살펴볼 가능성이 큽니다.
SK해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863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 실적만으로 IPO 때의 적정 몸값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선박 재편이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얼마나 개선했는지, 또 그 효과가 일회성인지 지속 가능한지가 평가의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한앤코가 대형 증권사에 몸값과 상장 방안을 문의한 것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회수 선택지를 검토하는 사전 단계로 풀이됩니다. 아직 상장 시점이나 공식 절차가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결국 선박 재편이 투자자에게 더 설득력 있는 사업 구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SK해운 IPO 구상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67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