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습니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12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에도 못 미쳤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중국 매출입니다. 전년 대비 26% 급감하며 9개 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중국 부진은 단순히 한 분기 실적이 나빴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현지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온(On)·호카(Hoka) 같은 기능성 브랜드와의 경쟁도 거세졌습니다. 소비자의 선택 기준과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달라지는 가운데 나이키가 예전만큼 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북미 매출은 러닝 등 퍼포먼스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큰 폭 감소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나이키 경영진도 퍼포먼스 사업의 성장이 스포츠웨어와 조던 브랜드, 중국 시장의 압박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추락하는 나이키의 실적은 매출 감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핵심 시장에서 경쟁 우위가 약해지고 있는지, 그리고 소비자 선호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함께 시험대에 오른 상황입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계획이 나온 배경에도 이런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나이키, 매출 감소에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까지: 25억 달러 절감의 승부수
나이키가 내건 목표는 분명합니다. 비용 감축 프로그램 ‘페이스(Pace)’를 통해 2031 회계연도까지 약 25억 달러를 절감하고, 추가 인력 감축과 사업부 통합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용을 줄이는 것만으로 매출 부진까지 되돌릴 수 있을까요?
회사는 2027년부터 추가 감원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역별 사업부도 기존 4개에서 3개로 통합할 계획입니다. 이런 조치는 지출을 낮추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 조직의 역량이나 업무 효율이 흔들리지 않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중국 유통 전략의 변화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나이키는 내년 1월부터 중국 내 일부 대형 유통 파트너의 온라인 판매권을 회수해 가격과 유통을 직접 관리할 예정입니다. 할인 판매를 줄여 브랜드 가치를 지키려는 취지지만, 유통 전환이 매끄럽지 않으면 단기 판매에 부담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반등의 관건은 절감한 비용을 넘어 매출을 회복할 수 있느냐입니다. 중국의 장기적인 매출 감소세가 완화되는지, 러닝 등 퍼포먼스 부문이 성장을 이어가는지, 직접 유통 관리가 실제 판매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구조조정이 비용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칠지, 경쟁력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지—나이키의 다음 성적표가 답을 보여줄 것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67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