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국 길거리 간식인데…덴마크인들 푹 빠진 뜻밖의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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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트와이스의 ‘Cheer Up’이 흐르고, ‘안녕’이라고 적힌 발매트가 손님을 맞는 코펜하겐의 작은 가게. 벤치에 모여 앉은 현지인들이 손에 들고 있던 건 익숙한 빵이 아니라 한국식 호떡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코판 스트리트’. 대표 메뉴인 불김치 호떡은 불고기의 달큰하고 짭짤한 맛에 매콤한 김치와 치즈를 더한 음식입니다. 한입 베어 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반죽이 속 재료와 어우러집니다. 한국의 전통 호떡과는 조금 다른 모양과 식감이지만, 빵에 익숙한 덴마크인에게는 오히려 친근한 첫인상을 줍니다.

이 호떡이 간식에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기까지는 현지 식문화에 맞춘 고민이 있었습니다. 코판의 김희욱 대표는 한국 호떡의 쫄깃함을 살리면서도 덴마크 사람들이 선호하는 폭신하고 바삭한 결을 더한 반죽을 완성하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말합니다. 한국 길거리 간식의 매력은 지키되, 현지의 입맛과 식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다듬은 셈입니다.

유행을 넘어 덴마크의 일상으로: 한국 길거리 간식인데…덴마크인들 푹 빠진 뜻밖의 K푸드

처음 코판 스트리트를 찾은 손님은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즐기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점심을 먹으러 온 직장인과 학생, 주말 외식을 나온 현지 가족까지 호떡을 찾습니다. 한국 길거리 간식이 어떻게 덴마크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서게 됐을까요?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겨울이 되면 추위와 날씨 탓에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한인 마트가 없던 시절에는 재료를 독일 등지에서 비싼 물류비를 들여 들여와야 했습니다. 김희욱 대표는 계절에 따라 흔들리는 노점의 한계를 넘기 위해 실내 주방을 갖춘 식당을 열었고, 현지 채소로 김치를 직접 담그기 시작했습니다. 발효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던 흐름과 맞물려 김치는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방법으로도 주목받았고, 자체 생산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코판 스트리트가 택한 방향은 낯선 맛을 익숙한 방식으로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빵을 주식으로 먹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호떡의 쫄깃함에 폭신하고 바삭한 식감을 더하고, 불고기와 김치를 채워 한 끼 식사로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한식의 마늘과 고추장, 참기름 풍미는 지키면서 덴마크식 편안함인 ‘휘게’와 만날 접점을 찾은 셈입니다.

그 결과 호떡은 잠깐 즐기는 K푸드를 넘어, 점심이나 주말 외식 메뉴로 선택받기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한식이 유행에 그치지 않고 덴마크인들이 일주일에 한두 번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음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한식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현지의 생활 방식과 어우러지는 것, 그것이 작은 자전거 노점을 일상 속 브랜드로 키운 힘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10635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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