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욕증시 받치는 미국의 백만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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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미국에서는 성인 11~12명 중 1명이 순자산 100만달러를 넘습니다. 이 거대한 백만장자 행렬을 만든 주인공은 소수의 억만장자만이 아닙니다. 매달 월급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 401k, 장기간 보유한 주식, 그리고 주택 한 채가 수십 년에 걸쳐 자산을 불린 결과입니다.

월급날마다 증시로 흘러가는 돈

미국 직장인의 자산 형성에서 401k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401k는 월급의 일부를 세전으로 적립해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는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회사가 일정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경우도 많아, 근로자는 자신의 저축액 이상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많은 가입자는 S&P500 인덱스펀드나 타깃데이트펀드를 선택합니다. 매달 급여일에 맞춰 투자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꾸준히 시장에 돈이 들어갑니다. 시장이 하락하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하는 효과도 생깁니다.

시간이 쌓이면 적립금과 투자수익이 다시 수익을 만드는 복리 효과가 나타납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말 이 회사의 401k 계좌 가운데 잔액이 100만달러를 넘은 계좌는 65만4000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형적인 401k 백만장자는 약 59세로, 25년가량 꾸준히 저축한 사람입니다.

이는 고소득 전문직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중간에 시장을 떠나지 않으며, 은퇴할 때까지 시간을 활용한 평범한 직장인도 백만달러 자산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택 한 채가 만든 자산의 완충지대

미국 가계의 순자산을 키운 또 하나의 축은 주택입니다. 미국에서는 30년 고정금리 모기지가 널리 활용됩니다.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한 가계는 이후 금리가 상승해도 기존 대출금리가 바뀌지 않습니다.

반면 임금과 주택가격이 오르면 부채의 실질적인 부담은 점차 줄어듭니다. 주택가격 상승분은 고스란히 가계의 자산으로 남습니다. 은퇴계좌가 금융자산을 늘리는 동안, 주택은 가계의 순자산을 지탱하는 실물자산 역할을 한 것입니다.

결국 미국의 많은 백만장자는 주식만으로 부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장기간 적립한 401k와 주택 지분이 함께 증가하면서 50~60대에 순자산 100만달러를 넘어선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 보유자가 늘수록 강해지는 뉴욕증시

미국 성인의 약 61~62%는 직·간접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을 직접 사는 사람뿐 아니라 401k, IRA, 뮤추얼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까지 포함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가계의 노후자금이 증시에 연결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넓고 지속적인 수요 기반을 갖게 됐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같은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가 오르고, 주식과 연금계좌를 보유한 가계의 자산도 함께 늘어납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도 이 흐름을 강화합니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면, 그 돈은 다시 주식이나 연금펀드로 유입됩니다. 기업의 성장과 가계의 자산 증가가 서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평범한 백만장자가 뉴욕증시를 떠받치는 방식

이 구조의 핵심은 거액의 일회성 투자보다 반복되는 자동 투자입니다. 월급에서 빠져나간 돈이 인덱스펀드로 흘러가고, 기업의 이익과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지지하며, 상승한 자산은 다시 가계의 소비와 투자 여력을 키웁니다.

그래서 뉴욕증시 받치는 미국의 백만장자들은 특별한 투자 비법을 가진 사람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시장에 머문 직장인, 주택을 보유한 가구, 은퇴계좌를 꾸준히 적립한 사람들이 거대한 투자자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 선순환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거나 주택을 마련하지 못한 가계는 자산 상승의 효과를 상대적으로 적게 누립니다. 미국의 백만장자 증가는 자본시장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산 보유 여부에 따른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줍니다.

증시를 지키는 선순환, 동시에 커지는 균열 | 뉴욕증시 받치는 미국의 백만장자들

급여일마다 미국인의 은퇴계좌에서 돈이 빠져나와 인덱스펀드로 흘러든다.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401k와 IRA의 자동 적립은 계속된다. 조정장에서는 이 자금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역할까지 한다. 뉴욕증시 받치는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하루아침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 월급과 주식시장을 연결하는 장치가 오랜 시간 작동한 결과다.

여기에 부유층의 장기 보유 전략이 더해진다. 이들은 주가가 올랐다고 곧바로 주식을 팔기보다, 세금 부담과 복리 효과를 고려해 자산을 계속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현금은 주식 매도 대신 담보대출로 마련하기도 한다.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사이 기업은 자사주를 사들인다.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같은 대형 기술기업이 벌어들인 현금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면서 시장의 수요 기반은 한층 두꺼워진다.

이 구조는 하나의 거대한 순환고리를 만든다.

  • 근로자는 급여 일부를 401k와 IRA에 적립한다.
  • 은퇴계좌는 인덱스펀드와 대형주를 매수한다.
  • 기업은 이익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주에게 배당한다.
  • 주주와 연금 가입자의 자산이 늘어난다.
  • 늘어난 자산은 다시 금융시장으로 유입된다.

주택시장까지 가세하면 가계의 자산 효과는 더욱 커진다. 저금리 시기에 30년 고정금리 대출로 집을 산 가계는 금리 상승기에 금융비용이 급증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임금과 집값이 오르면 부채의 실질 부담은 낮아지고, 주택과 은퇴계좌의 가치는 함께 증가한다. 미국의 백만장자 증가는 일부 억만장자의 자산 급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다.

뉴욕증시 받치는 미국의 백만장자들, 집중이라는 약점

하지만 이 선순환이 모든 가계에 똑같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을 많이 보유한 가계일수록 상승장에서 더 큰 혜택을 얻는 반면, 주식과 주택을 충분히 갖지 못한 가계는 자산 가격 상승에서 소외될 수 있다. 미국 성인의 주식 보유율이 높더라도 보유액에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중간 가구의 주식자산과 상위 계층의 금융자산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놓여 있다.

시장 내부의 쏠림도 위험 요인이다. 시가총액 가중형 인덱스펀드는 규모가 큰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자동 배분한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초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오르면 지수 내 비중이 커지고, 늘어난 비중만큼 추가 자금이 유입된다. 주가 상승이 다시 매수를 부르는 자기강화 구조다.

이 과정은 상승장에서는 강력한 추진력이지만, 기대가 흔들릴 때는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둔화하거나 빅테크의 이익 증가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소수 종목에 집중된 자금이 동시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지수 전체가 견고해 보이더라도 실제 상승을 이끈 종목의 수가 적다면 시장의 기반은 생각보다 취약할 수 있다.

자동 매수가 멈추면 드러나는 구조적 균열

401k의 자동 적립은 미국 증시의 회복력을 높이는 중요한 버팀목이다. 그러나 실업이 늘고 임금 상승세가 약해지면 적립 규모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주가 하락으로 은퇴자산이 감소하면 소비가 위축되고, 소비 둔화는 기업 실적과 주가에 다시 부담을 준다. 지금까지 이어진 선순환이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순간이다.

‘Fed 풋’에 대한 기대도 안전판이 될 수 있지만, 만능 해법은 아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주가보다 물가와 고용을 우선해야 한다.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금리를 빠르게 내리기 어렵다. 연준이 언제든 시장을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약해지는 순간, 고평가된 기술주와 과도한 레버리지는 더 큰 변동성을 만들 수 있다.

결국 뉴욕증시 받치는 미국의 백만장자들은 시장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다. 이들의 연금 적립과 장기 보유, 기업의 주주환원은 미국 증시에 강한 수요를 제공한다. 그러나 그 힘이 소수 대형주와 자산 보유층에 집중될수록 상승의 혜택과 하락의 위험도 고르게 분산되지 않는다.

미국의 ‘백만장자 경제’가 계속 버티려면 기업 이익, 고용, 주택가격, 연금 적립이 함께 안정돼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약해지고 기술주에 대한 기대까지 흔들린다면, 지금의 거대한 순환고리는 강력한 방어막이 아니라 균열을 확대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23328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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