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뼈문과생도 합니다…말 한마디로 앱 뚝딱 만드는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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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조성주 군은 문제집 대신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그가 만들고 있던 것은 수학 문제 풀이 자료가 아니라 시간표 애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코딩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는 조 군은 인공지능(AI)에게 원하는 기능과 아이디어를 설명하며 앱을 완성했고, 직접 출시까지 마쳤습니다.

이른바 바이브코딩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바이브코딩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구현하고 싶은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코드를 한 줄씩 직접 작성하는 능력보다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기획력이 중요합니다.

조 군은 앱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능을 구상하고, 디자인을 정하고, AI와 대화하며 오류를 수정한 뒤 실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운영하는 전 과정을 입시에서 보여줄 계획입니다. 단순히 “앱을 만들었다”는 결과보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하고 완성했는지가 자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코딩 경험 없어도 뛰어드는 1020세대

바이브코딩은 과거 코딩과 거리가 멀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고3개발일지’, ‘뼈문과생의 AI 도전기’, ‘바이브코딩에 빠진 대학생’처럼 제작 과정을 기록하는 계정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플래시 게임부터 취업 로드맵 앱, AI와 결합한 하드웨어까지 결과물도 다양합니다.

영문학을 전공한 하정현 씨 역시 바이브코딩으로 여러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프로그래밍 수업에서는 낮은 학점을 받았지만, F1 시뮬레이션 게임과 취업 로드맵 앱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전공 프로젝트에서는 테드 창의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외계인 문자 체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번역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이 사례는 바이브코딩의 핵심이 개발자의 전통적인 코딩 실력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어떤 문제를 발견했는지,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지, 사용자가 어떻게 이용할지를 설계하는 능력이 결과물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입시와 취업에서 주목받는 ‘무엇을 만들었는가’

20대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68%는 비전공자도 아이디어만으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브코딩이 향후 취업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도 69%에 달했습니다. 특히 문과생 응답자의 73%가 바이브코딩을 취업 경쟁력으로 인식했습니다.

이제 AI 활용 능력은 특별한 기술이라기보다 엑셀이나 워드처럼 갖춰야 할 기본 역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뼈문과생도 합니다…말 한마디로 앱 뚝딱 만드는 1020이라는 흐름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대신 작성한 코드의 양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 결과물로 완성했는지입니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부터 프로그래밍을 어려워했던 문과생, 아직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중학생까지 바이브코딩에 뛰어드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AI가 기술적 장벽을 낮추면서, 아이디어와 기획력, 실행 과정이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되고 있습니다.

코딩 실력보다 빛나는 기획력, 바이브코딩은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됐다 | 뼈문과생도 합니다…말 한마디로 앱 뚝딱 만드는 1020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바이브코딩’ 게시물은 4만4000개를 넘어섰다. 단순히 AI에게 코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바이브코딩은 개발 전공자만의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사와 문제 해결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되고 있다.

취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평가된다. 20대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향후 바이브코딩이 취업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문과생 응답자의 73%가 바이브코딩을 경쟁력으로 인식했다. AI가 코드를 대신 작성하는 시대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얼마나 많이 아는지보다 무엇을 만들고, 왜 만들며, 어떻게 발전시켰는지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영문학 전공생 하정현 씨는 테드 창의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외계 문자 체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기술 자체를 과시하기보다 전공 지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연결한 사례다. F1 시뮬레이션 게임과 취업 로드맵 앱을 제작한 경험 역시 문과생의 관심사와 AI 활용 능력이 결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학생도 바이브코딩으로 자기소개 홈페이지를 완성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이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들어보는 수업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의 코딩 교육이 문법과 기술 습득에 집중했다면, 바이브코딩 교육은 문제를 발견하고 서비스를 설계하는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둔다.

결국 바이브코딩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완성된 앱 하나가 아니다.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지, AI를 활용해 어떤 방식으로 기능을 구현했는지, 출시 이후 어떻게 개선했는지까지의 과정이 경쟁력이 된다. ‘뼈문과생도 합니다…말 한마디로 앱 뚝딱 만드는 1020’이라는 흐름은 코딩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학생들의 기획력과 실행력이 더욱 선명하게 평가받게 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22107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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