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서울과 전국의 공연장은 거대한 음악 무대로 변합니다. 올가을에는 클래식과 국악부터 재즈, 인디, 전자음악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축제가 관객을 기다립니다. 오색 단풍 닮은 음악의 향연 속에서 취향에 맞는 무대를 골라보세요.
폴란드의 선율을 만나는 서울국제음악제
가장 먼저 주목할 축제는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8회 서울국제음악제입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어렵고 무거운 음악보다 듣는 이에게 힘과 기쁨을 건네는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개막 공연 ‘숨, 그리고 삶’에서는 모차르트와 베버, 브리튼의 실내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레나데를 중심으로 꾸민 공연에서는 브람스와 모차르트의 대작이 울려 퍼집니다. 폐막 무대에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올라 폴란드 작곡가 카르워비치의 교향시를 한국 초연으로 들려줍니다.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예술감독 크시슈토프 우르반스키를 비롯해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호르니스트 라도반 블라트코비치, 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라이코프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읍니다.
국악부터 인디 음악까지 이어지는 가을 무대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열립니다. 총 11개 공연을 통해 대편성 국악관현악이 만들어내는 웅장한 울림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마포아트센터의 M클래식 축제도 실내악 애호가라면 놓치기 어렵습니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등이 참여하는 공연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하피스트 이수빈의 듀오 무대가 관객을 만납니다.
보다 자유롭고 생생한 음악을 원한다면 부산국제록페스티벌, EDM코리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열리는 인디 음악 축제까지 더해지며, 올가을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낙엽이 지는 도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여행 — 오색 단풍 닮은 음악의 향연 펼쳐진다
한 달 안에 첼로의 깊은 울림, 국악관현악의 장대한 파동, 재즈의 즉흥성, 인디 음악의 생생한 에너지를 모두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10월의 공연 지도는 어느 한 장르만 선택하기엔 너무 다채롭습니다. 낙엽이 물드는 도시 곳곳에서 클래식부터 전자음악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음악이 관객을 기다립니다.
깊고 섬세한 실내악부터 대편성 국악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는 12월까지 이어지는 M클래식 축제가 음악가의 내밀한 호흡을 들려줍니다. 다음달 14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비올리스트 이수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코다이와 브람스의 실내악을 연주합니다. 현악기의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무대입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열립니다. 모두 11개의 공연이 준비돼 대편성 국악관현악의 웅장함을 선사합니다. 전통 악기의 음색과 현대적인 구성의 만남은 클래식이나 대중음악과는 또 다른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재즈의 자유와 인디 음악의 생생함
즉흥 연주의 매력을 즐기고 싶다면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제격입니다. 연주자와 관객이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내는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이 재즈 축제의 묘미입니다.
10월 중·하순에는 인디 음악 축제가 도시의 가을을 채웁니다. 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경기 수원시 서호잔디광장에서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이 관객을 만납니다. 24일 노들섬에서 펼쳐지는 서울뮤직페스티벌까지 더해지면, 선선한 바람과 낙엽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디 음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국제록페스티벌, EDM코리아 2026, 렛츠락 페스티벌 2026, XMF 2026도 다음달 3~4일 나란히 개최됩니다. 잔잔한 실내악부터 강렬한 록과 전자음악까지, 취향에 따라 공연 일정을 조합해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음악 여행이 완성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2062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