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내려가자 사람들의 발걸음이 달라졌다. 더위 때문에 잠시 멈췄던 야외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운동화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러닝화와 워킹화를 찾는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가을이 되자 “이것부터 사야 한다”는 분위기가 번지며 남녀노소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2030세대는 달리기를 단순한 운동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러닝 바람막이’ 검색량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4.4배 이상 증가했다. 러닝화 검색량도 64% 늘었으며, 러닝 장갑과 긴소매 상의 검색량은 각각 215%, 155% 뛰었다.
이는 가을 러닝이 운동화 한 켤레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체온을 조절해주는 바람막이, 보온성을 높이는 장갑, 땀 배출이 뛰어난 롱슬리브까지 달리기 전후에 필요한 상품으로 소비 범위가 넓어졌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함께 챙기는 ‘러닝코어’가 새로운 패션 흐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반면 5060세대는 기록보다 편안함에 집중한다. 장시간 걸어도 발의 부담을 줄여주는 쿠셔닝과 가벼운 무게, 손을 쓰지 않고 신고 벗을 수 있는 기능이 워킹화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실제로 신세계라이브쇼핑의 9월 1~15일 워킹화 주문액은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결국 올가을 야외활동 시장은 하나의 운동화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젊은 층은 달리기와 패션을 함께 소비하고, 중장년층은 건강과 편안한 보행을 위해 기능성 제품을 찾는다. 기온이 내려간 가을 아침, 다시 붐비기 시작한 운동화 매장은 세대별 운동 방식과 소비 기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을 되니 이것 사야 된다고 난리…남녀노소 지갑 열었다, 5060은 편안함에 투자했다
젊은 세대가 기록과 스타일을 위해 달릴 때, 5060세대는 오래 편하게 걷기 위해 신발을 고른다. 가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운동화 시장의 중심이 러닝화에서 워킹화로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워킹화 주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스케쳐스 워킹화 구매 고객 가운데 50·60대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단순히 가을 신상품이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라, 건강 관리와 일상 속 활동량을 늘리려는 수요가 구매로 이어진 결과다.
디자인보다 오래 걸어도 편한 기능
중장년층이 워킹화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눈에 띄는 디자인보다 발의 부담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쿠셔닝을 강화해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착용에도 피로감을 덜어주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신고 벗기 편한 슬립인스 구조도 인기다. 허리를 굽히거나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착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은 무게를 200g대로 낮춰 산책이나 여행처럼 오래 걷는 상황에서도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평균 10만~15만원대의 가격에도 수요가 이어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제 운동화는 외출복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을 넘어, 건강한 생활과 활동성을 지켜주는 생활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가을이 되자 “이것을 사야 한다”며 남녀노소 지갑을 연 배경에는 세대별로 달라진 운동 목적과 더욱 현실적인 소비 기준이 자리 잡고 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168518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