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르의 전설’ IP를 둘러싸고 치열한 법적 분쟁을 벌였던 위메이드와 중국 게임사 킹넷이 이제 같은 배를 탔습니다. 킹넷은 위메이드의 새 최대주주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약 4000억원을 투입하고, 경영권 인수의 핵심 투자자로 떠올랐습니다. 갈등의 중심에 있던 두 회사의 관계가 어떻게 협력 구도로 바뀐 것일까요?
미르 IP 분쟁에서 위메이드 인수 컨소시엄으로
킹넷은 중국에서 미르 계열 게임을 주요 사업으로 성장한 게임사입니다. 그러나 원천 IP 권리자인 위메이드와는 미르 IP 사용권과 로열티 지급 문제를 두고 중국 법원 및 국제중재 절차에서 장기간 대립해왔습니다.
양측은 올해 관련 소송과 중재 절차를 정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본과 사업으로 연결되는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위메이드와 네오펄스는 게임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와 킹넷 등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이 박관호 회장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지분 40.2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됩니다. 킹넷이 위메이드 주식을 직접 취득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홍콩 자회사 사이프레스 테크놀로지 HK를 통해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확보하며 인수 자금 약 2억9800만달러를 부담합니다. 네오스피어는 위메이드 인수법인인 네오펄스를 간접 지배하는 상위 회사입니다.
갈등의 대상이었던 미르 IP, 협력의 기반으로
이번 변화의 핵심은 미르 IP가 더 이상 분쟁의 대상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킹넷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 지분 인수가 완료된 뒤 위메이드는 네오스피어와 미르 IP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네오스피어가 확보한 권리를 킹넷 측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위메이드는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글로벌 및 중국 시장을 겨냥한 퍼블리싱과 핵심 IP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중국 게임산업에 대한 킹넷의 현지 경험과 위메이드가 보유한 미르 IP 경쟁력이 결합하면, 양사는 과거의 법적 대립을 사업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거래는 잔금 지급과 당국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3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위메이드와 킹넷이 ‘법정의 상대방’에서 ‘중국 시장의 사업 파트너’로 전환했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입니다.
위메이드, 中 킹넷과 ‘한배’ 공식화…中·미르 IP 사업 확대의 청사진
이번 거래의 진짜 승부처는 지분율이 아니라 ‘미르의 전설’ IP가 중국 시장에서 어떻게 다시 활용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위메이드와 중국 게임사 킹넷은 오랜 법적 분쟁을 정리한 뒤, 자본 관계를 기반으로 라이선스와 퍼블리싱을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킹넷은 중국에서 미르 계열 게임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입니다. 그동안 미르 IP 사용권과 로열티 지급을 둘러싸고 위메이드와 갈등을 빚었지만, 최근 소송과 중재 절차를 정리하며 관계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컨소시엄 참여는 양사가 경쟁과 분쟁의 관계에서 사업 파트너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위메이드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투자자와 함께 미르 IP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킹넷 역시 위메이드의 원천 IP와 중국 현지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결합해 관련 게임 사업을 확장할 기반을 확보하게 됩니다. 단순히 IP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게임 개발과 서비스, 로열티 수익을 아우르는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성공을 위해서는 과거 분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계약 체계와 투명한 권리 관리가 필수입니다. 중국 시장의 규제 변화와 게임 경쟁 심화도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위메이드와 킹넷의 동맹은 잠자고 있던 미르 IP를 다시 중국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카드로 평가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142000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