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구형 반도체라고 무시했는데, 주문 2배 폭주”…한달새 21% 뛴 DB하이텍 [이주의 Bull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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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한때 첨단 반도체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8인치 반도체에 주문이 생산능력의 두 배나 몰리고 있습니다. 중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시장이 최신 12인치 칩만 찾는 것이 아니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제어하는 전력반도체를 대거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고성능 연산칩만이 아닙니다. 서버와 가속기에 전력을 공급하고, 전압을 조절하며, 발열과 전력 손실을 관리하는 반도체가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로봇 역시 모터와 배터리, 각종 센서를 움직이려면 전력 변환과 제어 기능이 필수적입니다. 이 역할을 담당하는 전력반도체 상당수가 성숙 공정인 8인치 라인에서 생산됩니다.

12인치 전환이 만든 뜻밖의 공급 부족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반전은 공급 측면에서 더욱 뚜렷합니다. 삼성전자와 TSMC 같은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12인치 공정에 집중하면서 8인치 생산능력은 오히려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산업의 성장으로 전력반도체 수요는 빠르게 늘었습니다.

공급은 감소하고 수요는 증가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시장의 주도권은 생산업체로 넘어갔습니다. DB하이텍을 향한 고객 수요가 전체 생산능력의 약 두 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 배경입니다. 가격을 낮춰 고객을 확보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주문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에 가까워진 것입니다.

DB하이텍 주가 21% 상승, 가격 인상 기대 반영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DB하이텍의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 3분기 매출액을 4180억원, 영업이익을 117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45.2% 증가한 수준입니다.

상반기부터 단행된 파운드리 단가 인상과 공장 풀가동 효과도 하반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고객 저항이 낮아진 가운데, DB하이텍 역시 연내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흐름은 ‘구형’이라는 이름만으로 반도체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최첨단 AI를 움직이는 것은 고성능 연산칩 하나가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게 만드는 전력·제어 반도체 생태계 전체이기 때문입니다.

“구형 반도체라고 무시했는데, 주문 2배 폭주”…한달새 21% 뛴 DB하이텍 [이주의 Bull기둥] 실적과 주가 전망

고객 주문이 공장 생산능력의 두 배에 달하고, 반도체 가격도 이미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주문 폭주가 실제 실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 것인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 1200억원대 기대

DB하이텍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핵심 재료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4180억원,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45.2%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KB증권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 1208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상반기부터 반영된 파운드리 단가 인상과 공장 풀가동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가격 인상 효과는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DB하이텍은 상반기 5% 인상에 이어 7월 투입 물량부터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약 10%의 추가 인상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인상분은 10월부터 매출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연내 추가 가격 인상이 주가의 다음 동력

현재 시장에서는 DB하이텍의 연내 3차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경쟁사들이 이미 10~20%대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역시 전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고객들의 가격 저항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보다 주문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는 가격 협상력이 생산업체 쪽으로 이동합니다. DB하이텍의 수주량이 생산능력의 약 두 배에 이른다는 점은 단순한 일시적 주문 증가가 아니라,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가격 인상과 가동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증권가가 DB하이텍의 목표주가를 20만~21만원까지 제시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주가에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됐나

DB하이텍 주가는 9월 들어 열흘 만에 약 21% 오르며 9만5000원에서 11만52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는 실제 분기 실적과 추가 가격 인상 여부가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8인치 파운드리 수요가 실제 출하량 증가로 이어지는지
  • 추가 가격 인상이 고객 이탈 없이 유지되는지
  • 중국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투자가 계속 확대되는지

반대로 글로벌 경기 둔화나 중국 내 설비 증설,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발생하면 주문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환율이 불리하게 움직이는 경우에도 실적 기대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DB하이텍의 다음 주가 단계는 ‘구형 반도체’에 대한 재평가가 일시적 유행인지, 아니면 AI와 로봇 산업을 지탱하는 구조적 수요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주문 폭주와 가격 인상이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된다면 추가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이미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5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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