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으면 여권처럼 작아지고 펼치면 태블릿에 가까운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곧 공개될 전망입니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프리미엄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해외 IT 매체들은 폴더블 아이폰 가격이 2000~2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0만~337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 중에서도 가장 비싼 제품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고가 제품임에도 기존 아이폰 프로 모델의 핵심 기능이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망원카메라와 페이스ID가 거론됩니다. 폴더블 구조상 내부 공간과 부품 배치에 제약이 생기면서 카메라 모듈과 얼굴인식 센서를 모두 탑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망원카메라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 촬영할 때 유용하고, 페이스ID는 아이폰의 대표적인 생체인증 방식입니다. 두 기능이 제외된다면 소비자는 337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지불하면서도 일반 아이폰 프로 모델보다 일부 기능을 포기해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폴더블 아이폰만의 장점도 분명합니다. 접었을 때는 휴대성이 높고, 펼치면 넓은 화면으로 문서 작업이나 영상 감상, 멀티태스킹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애플 특유의 운영체제와 기기 간 연동성이 더해지면 단순히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 기대감은 상당합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첫해 폴더블폰을 최대 600만대 출하하고,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초기 생산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출시 직후 실제 구매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판단할 기준은 명확합니다. 넓은 화면과 애플 생태계만으로 망원카메라와 페이스ID의 부재를 감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최대 337만원이라는 가격이 그 가치에 부합하는지입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시장의 기대를 현실로 바꿀지, 아니면 비싼 가격과 기능 공백에 발목을 잡힐지는 공개 행사에서 세부 사양과 가격이 확정된 뒤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72시간 폴더블 전쟁,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까? “애플 여권폰 사볼까 했더니…337만원인데 이게 없다고 술렁”
샤오미가 애플보다 먼저 여권형 폴더블폰을 꺼내 들고,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의 예약 물량을 단숨에 소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주요 제조사들이 불과 72시간 안에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경쟁의 무대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여권형’으로 애플보다 먼저 승부수
샤오미가 공개한 ‘샤오미 18 폴드’는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가로형 디자인을 갖춘 제품입니다. 기존 스마트폰처럼 위아래로 긴 형태가 아니라, 펼쳤을 때 넓은 화면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억 화소 트리플 카메라와 6000mAh 배터리, 자체 설계 AI 프로세서까지 탑재해 하드웨어 경쟁력도 강조했습니다. 12GB 램과 256GB 저장용량 모델의 가격은 약 221만원으로, 향후 공개될 애플 폴더블 아이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애플보다 이틀 먼저 제품을 공개한 만큼, 샤오미는 ‘최초’라는 상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화웨이는 두 번 접는 기술로 차별화
화웨이의 ‘메이트 XT 2’는 화면 양쪽을 안으로 접는 G자형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접었을 때 내부 화면을 보호하면서도 외부 화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띕니다.
예약 판매 직후 화웨이 공식 온라인몰에서 모든 구성의 물량이 소진되며 초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정확한 예약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화웨이는 자사 트라이폴드폰 누적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 일반적인 북 타입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시장을 키웠다면, 화웨이는 화면을 한 번 더 접는 방식으로 폴더블폰의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애플의 진입, 시장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
가장 큰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 쏠립니다. 업계에서는 애플 역시 갤럭시Z폴드8과 샤오미 18 폴드처럼 가로로 넓은 여권형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약 270만~337만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특히 “애플 여권폰 사볼까 했더니…337만원인데 이게 없다고 술렁”이라는 반응처럼, 고가 제품인데도 망원카메라와 페이스ID가 빠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힙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와 iOS 생태계는 강력한 무기지만, 기존 아이폰 프로 모델에서 제공하던 일부 기능을 포기해야 한다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도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기 생산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 역시 흥행의 변수입니다.
승자는 한 곳이 아니라 ‘폴더블폰 시장’이 될 수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이 최대 600만대에 이르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번 경쟁의 진짜 승자는 특정 제조사가 아니라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애플의 진입은 폴더블폰을 일부 마니아층의 제품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선택지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기술 완성도와 제품 안정성으로 맞서야 하고, 화웨이와 샤오미는 차별화된 폼팩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야 합니다.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더 많이 접히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접었을 때도 편리하고 펼쳤을 때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이번 72시간 전쟁은 신제품 발표의 연속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스마트폰의 다음 표준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079765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