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연휴에 연차를 붙여 일주일 넘게 떠나는 것이 직장인 여행의 정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연차를 왜 써요?”라는 말처럼, 굳이 휴가를 몰아 쓰기보다 짧은 여행을 여러 번 선택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4일간 이어지고, 10월에는 개천절과 한글날을 중심으로 각각 사흘씩 쉴 수 있습니다. 연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여행을 떠날 기회가 세 차례나 생기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 번의 장거리 여행보다 비용과 일정에 맞춰 여행 시기를 나누는 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추석과 10월 초 연휴 중 어느 시기에 여행할지 묻는 조사에서도 선호도가 크게 갈리지 않았고, 여행 비용이 저렴한 시기를 고르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여행지 선택도 달라졌습니다. 긴 이동 시간이 필요한 장거리 노선보다는 중국과 일본 등 가까운 단거리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입니다. 고환율과 고물가, 유류할증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큰 장기 여행 한 번보다 짧고 실속 있는 여행 여러 번이 현실적인 선택이 된 것입니다.
결국 ‘휴가 몰빵’에서 ‘연휴 분산 사용’으로 여행 공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연차를 아끼면서도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연차를 왜 써요?…휴가 몰빵하던 직장인들 돌변한 이유, 장거리 한 번보다 단거리 여러 번
고환율과 고물가, 유류할증료 인상까지 겹친 지금 여행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차를 며칠 붙여 한 번에 오래 쉬는 것이 효율적인 휴가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얼마나 오래 쉬느냐’보다 ‘얼마나 부담 없이 자주 떠나느냐’를 따지는 직장인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4일, 10월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는 각각 3일씩 이어집니다. 연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세 차례 여행 기회가 생기는 셈입니다. 굳이 연차를 한꺼번에 소진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보다, 연휴마다 가까운 해외나 국내 여행을 나눠 즐기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 여행 수요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납니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서 국내 여행객의 30%는 추석 연휴를, 25%는 10월 초 연휴를 여행 시기로 선택했습니다. 두 기간 중 비용이 더 저렴한 때를 고르겠다는 응답도 22%에 달했습니다. 정해진 명절에 맞춰 무조건 떠나기보다 항공권과 숙박비를 비교해 가장 경제적인 시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짧은 연휴에는 이동 부담이 적은 여행지
연휴가 짧을수록 여행지 선택에서도 ‘이동 시간’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장거리 노선은 비행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 짧은 일정에 적합하지 않은 반면,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지역은 3~4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 한 번에 항공료와 숙박비를 집중적으로 지출하기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단거리 여행을 여러 차례 선택하면 여행의 만족도를 분산해 높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큰 지출을 감당하기보다 일정과 예산에 맞춰 여행을 조정하기도 쉬워집니다.
여행업계는 여전히 ‘연차 붙이기’에 집중
소비자들의 계산법은 달라졌지만 여행업계의 마케팅은 아직 장기 휴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평일에 연차를 하루나 이틀 더해 최대 9일간 쉬는 방법을 소개하거나, 장거리·체류형 상품을 중심으로 연휴와 연차를 조합한 여행을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장기 휴가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긴 휴식을 선호하거나 먼 지역으로 떠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모든 직장인이 연차를 몰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고물가 시대에는 여행 한 번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 방식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결국 올해 가을 여행시장의 핵심은 ‘황금연휴를 얼마나 길게 만들 것인가’가 아닙니다. 주어진 연휴를 비용과 일정에 맞춰 어떻게 나눠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역시 장기 휴가 상품뿐 아니라 짧은 일정, 합리적인 가격, 단거리 이동을 결합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달라진 여행 계산법에 맞춰야 할 시점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21512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