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상에서 AI가 제일 밉다”…샤오미·바이두·징둥 실적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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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왜 샤오미·바이두·징둥의 실적은 동시에 추락했을까요? 한쪽에서는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 같은 반도체 기업이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등에 업고 질주하는 사이, 스마트폰·검색·이커머스 기업들은 AI 붐이 만든 비용 상승과 소비 방식 변화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샤오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08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고, 순이익은 94억위안으로 20.3% 줄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뛰었고, 이는 스마트폰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 스마트폰 매출은 7.5% 줄었으며, 총마진율도 11.5%에서 8.5%로 하락했습니다.

가격 인상으로 대응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샤오미는 일부 스마트폰 가격을 최대 500위안 올렸지만, 판매량 감소와 원가 부담을 동시에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AI가 직접 스마트폰을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AI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부품 수요가 늘면서 전통적인 전자제품 사업의 수익성이 흔들린 셈입니다.

바이두는 더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생성형 AI 챗봇이 기존 포털 검색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의 검색 방식과 체류 시간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바이두의 2분기 매출은 313억위안으로 4% 감소하며 5분기 연속 하락했고, 순이익은 23억위안으로 무려 68% 급감했습니다. 핵심인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도 19% 줄었습니다.

바이두 역시 자체 대규모언어모델 ‘어니’를 선보였지만, 경쟁사보다 업그레이드가 늦어지면서 시장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광고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던 사업 구조가 AI 챗봇 확산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마케팅 예산 축소와 중국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광고 시장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징둥닷컴은 중국 소비 침체의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2분기 매출은 346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줄어들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대 매출원인 전자·가전제품 판매가 11.8% 급감했습니다. 정부의 소비재 교체 지원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전자제품 가격 부담까지 커진 결과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승패는 AI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기업에만 달린 것이 아닙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끌어올린 메모리 가격은 제조업체의 원가를 압박하고, AI 챗봇은 검색과 광고의 수익 구조를 바꾸며, 경기 둔화와 맞물린 소비 위축은 이커머스 성장세까지 꺾고 있습니다.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모든 빅테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변화에 올라타지 못한 기업에는 비용 상승과 기존 사업 잠식이라는 이중 부담이 돌아옵니다.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가 AI 붐의 수혜를 누리는 동안, 샤오미·바이두·징둥은 그 이면에서 산업 구조 변화의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메모리값과 AI 챗봇이 바꾼 생존 공식, “세상에서 AI가 제일 밉다”…샤오미·바이두·징둥 실적 추풍낙엽

AI 열풍은 관련 기업의 매출만 키운 것이 아닙니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함께 뛰었고, 그 부담은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제조업체로 번졌습니다. 샤오미가 대표적입니다. 올해 2분기 샤오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순이익은 20.3% 감소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은 출하량 감소와 원가 상승이 겹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흔들렸습니다.

스마트폰 총마진율은 11.5%에서 8.5%로 낮아졌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제조사는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이익을 줄여야 하는데,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로 두 선택 모두 쉽지 않습니다. 샤오미가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500위안 인상했지만, 소비자의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판매량 감소를 완전히 막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바이두는 비용이 아니라 이용자의 시간과 관심이 이동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포털 검색창 대신 AI 챗봇에 질문하고 답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광고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던 바이두에는 치명적인 변화입니다. 올해 2분기 바이두의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19% 줄었고, 순이익은 무려 68% 급감했습니다.

바이두 역시 거대언어모델 ‘어니’를 앞세워 대응에 나섰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서비스 고도화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AI가 기존 사업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자체 AI 역량을 얼마나 빠르게 강화하느냐가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된 것입니다.

징둥닷컴의 실적 감소는 소비 시장의 취약성까지 보여줍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정부 보조금 축소와 전자제품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는 구매를 미루게 됩니다. AI가 직접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공격하지 않더라도 공급망과 소비 심리를 거쳐 실적에 영향을 주는 구조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생존 공식은 단순히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부품 가격 상승을 견딜 원가 경쟁력, 이용자 행동 변화에 대응할 서비스 혁신, 위축된 소비를 버틸 사업 구조가 모두 필요합니다. 샤오미·바이두·징둥이 다음 실적 발표에서 반등하려면 각자의 핵심 사업을 지키는 동시에 AI가 바꾼 시장의 규칙까지 따라잡아야 합니다. AI의 파도에 올라타지 못한 기업에는 매출 감소보다 더 무서운, 사업 모델 자체의 재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3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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