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는 저렴한 모델만 잘 팔릴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BYD의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4477대 판매되며, 시작가 2450만원인 해치백 돌핀의 판매량을 불과 34대 차이로 따라잡았기 때문입니다.
씨라이언7의 가격은 4490만원으로 BYD코리아 판매 모델 가운데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저가 모델인 돌핀이나 소형 SUV 아토3가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과 달리, 소비자들은 더 넓은 공간과 SUV 특유의 활용성, 전기차 상품성을 갖춘 씨라이언7에도 눈을 돌렸습니다.
특히 판매 주체가 법인에만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BYD의 올해 1~5월 판매량 가운데 자가용 등록자 비중은 92.99%에 달했습니다. 개인 구매자의 65% 이상이 40~50대로 나타나면서, 단순히 가격이 싼 차량을 찾는 수요보다 실제 운행과 차량 만족도를 고려한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대별 판매량에서는 씨라이언7이 돌핀을 앞서기도 했습니다. 30대 구매자 가운데 씨라이언7은 750대가 팔려 돌핀보다 4대 많았고, 50대에서도 1126대를 기록해 돌핀을 39대 차이로 제쳤습니다. 이는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를 망설이기보다, 차량의 크기와 디자인, 주행 성능, 첨단 기능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씨라이언7의 인기는 ‘중국차는 싸야만 팔린다’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중국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스마트 기술과 상품성까지 앞세우면서, 국내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격보다 강력했던 기술과 신뢰의 반전, 싼 맛에 살 것 예상 빗나갔다…4500만원 中전기차 인기
씨라이언7의 판매 흐름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4490만원에 이르는 씨라이언7은 BYD코리아의 고가 모델이지만, 올해 상반기 4477대가 팔리며 저가 해치백 돌핀의 판매량 4511대에 거의 근접했다. 소형 SUV 아토3의 판매량 1891대는 크게 앞섰다.
특히 구매자의 상당수가 일반 개인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1~5월 BYD 판매량 가운데 자가용 등록자 비중은 92.99%에 달했다. 택시나 렌터카 같은 법인 수요가 판매를 이끈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개인 구매자의 65% 이상이 40·50대로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격만 보고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행 성능, 공간 활용성, 전기차 기술, 상품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실수요자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BYD 팝업 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은 중국차라는 이유만으로 거리를 두기보다 차량의 기능과 기술을 직접 확인하며 구매 가능성을 살폈다. 브랜드 국적보다 실제 상품성이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오른 셈이다. 중국 전기차가 과거의 ‘저렴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차’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 브랜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0.1% 증가했다. 가격 경쟁력에 더해 배터리, 스마트 기능,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 전기차의 존재감이 유럽에서도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주목해야 할 대목은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다. 중국 업체와 차별화하려면 전기차와 자율주행, 스마트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방식과 공급망의 효율도 개선해야 한다. ‘싼 차’라는 예상이 빗나간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낮은 가격만이 아니라 가격을 넘어서는 기술과 신뢰이기 때문이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139358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