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10달러대면 살 수 있는 버터케이크 대신, 미국 소비자들이 30~40달러대 생크림 케이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한화로 약 5만원이 넘는 가격인데도 매장 앞에 줄이 생길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5만원 넘는데 줄서서 사먹는다…대박 난 케이크 뭐길래라는 궁금증의 답은 무엇일까요?
버터케이크와 다른 ‘한국식 생크림’의 매력
뚜레쥬르의 인기 제품인 ‘클라우드 케이크’는 부드럽고 고소한 생크림, 과하지 않은 단맛, 신선한 과일의 조합이 특징입니다. 미국 마트에서 흔히 판매되는 버터케이크가 묵직하고 투박한 식감이라면, 한국식 생크림 케이크는 가볍고 섬세한 맛으로 차별화됩니다.
현지 소비자들은 이 차이를 단순한 디저트의 가격 차이가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과 일반 제품의 차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비싸더라도 특별한 날을 위한 케이크라면 더 좋은 맛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케이크 하나로 경험하는 한국식 베이커리
뚜레쥬르의 경쟁력은 케이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깨찰빵, 크림빵, 꽈배기, 단팥빵, 소금빵 등 한국에서 익숙한 빵을 매장에서 갓 구워 다양한 종류로 선보입니다. 몇 가지 제품만 판매하는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고객이 직접 빵을 골라 담는 ‘토탈 베이커리’ 방식도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갔습니다.
김치 고로케와 단팥빵, 꽈배기처럼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메뉴도 현지인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익숙한 튀김과 빵에 김치와 팥앙금 같은 한국적 요소를 더하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현지화보다 ‘한국화’에 집중하다
뚜레쥬르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춰 제품을 완전히 바꾸기보다, 한국에서 먹던 맛을 현지에서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원재료와 생산 환경이 달라도 생크림의 질감과 빵의 풍미를 유지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K콘텐츠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뚜레쥬르는 자연스럽게 ‘코리안 프렌치 베이커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이유는 단순히 한국 브랜드라서가 아닙니다. 익숙한 케이크와 빵을 더 섬세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화 대신 한국화, 5만원 넘는데 줄서서 사먹는다…대박 난 케이크 뭐길래
CJ푸드빌은 미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한국식 빵의 맛을 바꾸는 대신, 현지 원료로 한국과 같은 맛을 구현하는 ‘한국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산 밀가루와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어떻게 동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핵심은 레시피보다 공정과 품질 관리의 표준화에 있습니다. 원료의 특성이 달라지더라도 반죽의 배합, 발효 시간, 굽는 온도와 방식 등을 세밀하게 조정하면 제품의 식감과 풍미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을 현지 생산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CJ푸드빌이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구축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냉동 생지와 케이크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각 매장에 공급하면, 어느 지점에서든 한국 매장과 유사한 품질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갓 구워내는 운영 방식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식 베이커리’의 강점을 그대로 살리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특히 생크림 케이크에서 효과를 발휘합니다. 미국 마트에서 흔히 판매되는 버터케이크보다 부드럽고 가벼운 식감, 절제된 단맛, 신선한 과일을 앞세운 한국식 케이크는 현지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뚜레쥬르의 케이크는 30~40달러대에 판매되지만, 5만원 넘는데 줄서서 사먹는다…대박 난 케이크 뭐길래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높은 가격에도 선택받고 있습니다.
결국 K베이커리의 경쟁력은 미국식으로 바뀐 한국 빵이 아니라, 현지에서도 ‘한국에서 먹던 맛’을 경험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김치 고로케와 단팥빵, 꽈배기처럼 낯선 재료와 메뉴도 한국적인 정체성을 유지할 때 오히려 차별화된 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141931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