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을 만들던 이렘이 왜 갑자기 신재생에너지 기업 인수에 나섰을까요? 이렘은 2026년 8월 7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원픽이앤씨 지분 100%를 전환사채(CB) 지급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기존 강관 사업에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원픽이앤씨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공장 지붕형 태양광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부터 인허가, 준공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발전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2023년 약 12억 원에서 2025년 약 95억 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7%에서 4.1%로 개선됐습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밸류체인 연결에 있습니다. 이렘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구조물과 지지대에 필요한 강재를 기존 강관 사업과 연계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여기에 관계사 엑스알비(XRB)의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 기반 ESS 솔루션을 결합해 다음과 같은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강재 및 구조물 공급
- 태양광 발전소 설계·조달·시공
- 인허가와 준공 후 관리
- 태양광 발전 전력의 저장 및 운영
즉, 원자재 공급부터 태양광 발전 시스템 구축, 전력 저장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신재생에너지 체인을 구축하는 셈입니다. 태양광 발전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만큼 ESS와의 결합이 중요합니다. 이렘은 원픽이앤씨의 EPC 역량과 XRB의 ESS 기술을 묶어 단순 강관 제조기업을 넘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수 효과가 실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프로젝트 인허가, 원자재 가격, 시공 원가, ESS 수주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환사채 지급 방식이 향후 재무구조와 주식 희석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거래는 이렘이 기존 사업의 강점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원픽이앤씨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강관과 태양광, ESS 간 시너지를 실제 수주와 수익성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렘, 원픽이앤씨 지분 100% 인수…신재생에너지 사업 본격화: 원스톱 에너지 체인의 청사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데서 끝난다면 이번 인수의 의미는 제한적입니다. 이렘이 노리는 진짜 그림은 강재 공급부터 발전 설비 구축, 전력 저장까지 연결하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입니다.
원픽이앤씨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공장 지붕형 태양광 사업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인허가, 준공 후 관리까지 수행해 온 기업입니다. 이렘은 원픽이앤씨의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단순 자재 공급업체를 넘어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강관 사업과 EPC의 결합
태양광 발전 설비에는 패널을 지탱하는 구조물과 각종 지지대가 필요합니다. 이렘은 기존 강관 사업에서 확보한 강재 공급망을 원픽이앤씨의 EPC 사업과 연계해 자재 조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절감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강관을 공급한다고 해서 곧바로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가 함께 뒷받침돼야 합니다.
- 태양광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주
- 강재 조달 및 제작 비용 절감
- 공사 지연과 원자재 가격 변동 관리
- EPC 사업의 수익성 유지
- 인허가와 준공 후 관리 역량 강화
원픽이앤씨의 매출은 2023년 약 12억 원에서 2025년 약 95억 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7%에서 4.1%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매출 성장세가 앞으로도 유지될지, 외형 확대와 함께 이익률을 지킬 수 있을지는 인수 이후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입니다.
XRB의 VRFB ESS까지 연결
이렘의 청사진은 발전소 건설에 머물지 않습니다. 관계사 엑스알비(XRB)의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원픽이앤씨의 태양광 사업과 연계하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간헐성이 있습니다. ESS를 함께 구축하면 낮에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할 수 있어 발전 효율과 전력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VRFB는 대규모·장시간 에너지 저장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소와 결합할 경우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만들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ESS 사업은 기술 경쟁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초기 투자비, 안전성, 전력시장 제도, 설치·운영 실적 등이 사업 확대의 변수가 됩니다. 따라서 이렘이 실제로 경쟁력을 입증하려면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프로젝트의 수주 실적과 수익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청사진이 실적이 되기 위한 조건
이번 인수는 이렘에 원자재와 EPC, ESS를 연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업을 보유하는 것과 사업 간 시너지를 실제로 창출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향후에는 원픽이앤씨의 수주 증가 여부, 프로젝트별 영업이익률, 이렘의 강재 공급 비중, XRB ESS의 상용화 및 납품 실적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환사채 지급 방식으로 인수가 이뤄진 만큼, 향후 전환 조건과 주식 전환에 따른 재무 구조 변화도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인수의 성패는 ‘태양광 기업을 인수했다’는 사실보다 강재 공급, 발전 설비 구축, 전력 저장을 하나의 수익 모델로 묶어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렘의 원스톱 에너지 체인이 실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수주와 이익 창출 능력이 결정할 전망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23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