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센느 원이도 갤럭시 야호~⋯아이폰 쓰던 女 돌변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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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갤럭시 야호~”

걸그룹 리센느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리더 원이의 셀카 한 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원이는 삼성전자가 멤버별 이름 스티커를 붙여 선물한 갤럭시Z폴드8을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연예인 협찬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이번 장면이 유독 주목받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이폰 선호가 가장 강했던 10대와 20대 여성 사이에서 갤럭시 선택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 시리즈는 사전 판매 기간 7일 동안 144만 대가 팔리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삼성닷컴 사전 구매 고객의 절반이 10~30대였고, 갤럭시Z폴드8과 폴드8 울트라를 구매한 10~30대 여성은 전작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젊은 여성은 사실상 아이폰의 ‘안방’으로 여겨졌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20대의 아이폰 이용률은 53%로 갤럭시를 앞섰고, 20대 여성의 아이폰 이용률은 67%에 달했습니다. 10대 여성 역시 아이폰 이용자가 58%로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집단이 화면을 접고 펼치는 새로운 경험, 얇아진 디자인, 다양한 색상의 갤럭시Z폴드8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과거 갤럭시를 ‘아재폰’으로 바라보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의 인기가 단번에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이폰은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생태계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리센느 원이의 셀카와 144만 대라는 판매량은 분명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은 더 이상 단순한 통신 기기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이 되고 있습니다.

감성의 아이폰, 경험의 갤럭시…‘리센느 원이도 갤럭시 야호~⋯아이폰 쓰던 女 돌변한 까닭’

한때 아이폰은 10~30대 여성에게 단순한 스마트폰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브랜드 감성, 또래 문화와 연결되는 상징성이 구매 이유로 작용했죠. 하지만 최근에는 이 익숙한 공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리센느 원이도 갤럭시 야호~⋯아이폰 쓰던 女 돌변한 까닭이라는 장면이 화제가 된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변화의 신호는 대학생 설문에서 먼저 나타났습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 조사에서 삼성은 혁신적인 이미지 항목에서 62%를 기록해 애플의 51%를 처음으로 앞섰습니다. 삼성 제품을 두고 ‘정체돼 있다’고 답한 비율도 지난해 40%에서 올해 21%로 크게 줄었습니다. 갤럭시가 더 이상 기능만 앞세우는 실용적인 기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얇고 가벼워진 폴더블, 스마트폰을 패션으로 바꾸다

특히 갤럭시Z폴드8과 Z플립8은 젊은 소비자에게 이전과 다른 사용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접고 펼치는 방식 자체가 차별화된 기능인 데다,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 개선된 색상과 디자인은 스마트폰을 패션 아이템처럼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젊은 여성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은 가방이나 액세서리처럼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갤럭시는 투박하다’는 인식이 걸림돌이었다면, 최근 폴더블 제품은 오히려 눈에 띄는 형태와 스타일로 차별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남들과 같은 아이폰보다, 새로운 경험을 보여주는 갤럭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이유입니다.

구매 기준도 감성에서 기능과 가격으로 이동

현실적인 소비 성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20대 30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현재 보유율은 아이폰이 63%, 갤럭시가 35%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음 구매 의향에서는 아이폰 52%, 갤럭시 40%로 격차가 빠르게 줄었습니다.

두 브랜드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불만도 달랐습니다. 아이폰 이용자가 갤럭시로 이동하려는 이유로는 ‘원하는 기능이 없어서’와 ‘가격이 부담스러워서’가 꼽혔습니다. 반면 갤럭시 이용자가 아이폰을 선택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와 감성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폰이 감성으로 소비자를 붙잡는 동안, 갤럭시는 기능과 가격, 폴더블이라는 경험으로 설득력을 높인 셈입니다.

다만 이를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무너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20대의 아이폰 이용률은 여전히 갤럭시보다 높고, 아이폰 특유의 생태계와 서비스 연동성도 강력한 경쟁력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변화의 본질은 아이폰의 몰락보다는 갤럭시가 오랫동안 넘지 못했던 ‘젊은 여성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1030 여성의 지갑이 열린 이유는 브랜드 하나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갤럭시가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 새로운 폴더블 경험, 실용적인 기능을 앞세워 선택의 이유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갤럭시가 대중화의 마지막 벽까지 넘으려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동시에, 아이폰 생태계에 익숙한 소비자까지 붙잡을 만한 감성과 사용 환경을 함께 구축해야 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07998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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