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장소를 저장하고, 곧바로 길 안내까지 시작한다면 티맵은 더 이상 단순한 내비게이션 앱에 머물지 않습니다. 티맵모빌리티가 최근 선보인 ‘티맵 숏폼’은 맛집과 여행지를 짧은 영상으로 소개하고, 영상 시청부터 장소 검색·저장·길 안내까지 한 번에 연결합니다.
티맵이 숏폼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에는 목적지를 검색하거나 길 안내를 마치면 앱을 종료하는 이용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피드와 짧은 영상을 제공하면 이용자는 이동 목적이 없어도 앱에 머물 수 있습니다. 영상에 반응하고 장소를 저장하며 후기를 남기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용 데이터도 쌓입니다.
이런 흐름은 티맵만의 변화가 아닙니다. 카톡 이어 티맵도 숏폼 시작이라는 현상은 플랫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피드 경쟁을 보여줍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숏폼과 콘텐츠 기능을 확대하고 챗GPT를 접목했으며, 네이트 역시 커뮤니티 게시물을 연이어 보여주는 소셜미디어형 피드를 도입했습니다.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 기존 앱에 숏폼을 추가하는 방식은 새로운 서비스를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 효율적입니다. 이미 확보한 이용자와 데이터, 결제 수단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 시청 기록은 맞춤형 장소 추천과 광고, 예약·결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다만 이용자에게는 불편함이 커질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보내거나 길을 찾기 위해 실행한 앱이 점점 무거워지고, 정작 필요한 기능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리한 연결을 앞세운 슈퍼앱 전략이 성공하려면,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앱의 본래 기능을 얼마나 간결하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카톡 이어 티맵도 숏폼 시작, 슈퍼앱의 야심과 이용자의 피로감
앱을 오래 붙잡아두려는 플랫폼 기업의 전략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카톡 이어 티맵도 숏폼 시작이라는 흐름은 이제 메신저와 SNS를 넘어 내비게이션까지 숏폼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티맵 이용자는 맛집과 여행지를 짧은 영상으로 살펴본 뒤 장소 정보와 후기를 확인하고, 곧바로 저장하거나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숏폼과 피드는 매력적인 성장 수단입니다. 길 안내나 메시지 전송처럼 목적을 달성한 뒤 앱을 종료하는 대신, 이용자가 영상을 보고 게시물에 반응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쌓인 시청 기록과 장소 저장 정보는 맞춤형 추천, 광고, 예약과 결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이용자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보다 비용과 실패 위험도 낮습니다.
문제는 이용자가 모든 앱에서 콘텐츠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메신저에서는 대화를, 내비게이션에서는 정확하고 빠른 길 안내를 기대하는 이용자가 많습니다. 기능이 계속 추가되면서 앱이 무거워지고, 정작 필요한 메뉴를 찾기 어려워진다면 체류 시간 증가가 아니라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슈퍼앱의 성패는 기능을 얼마나 많이 넣느냐가 아니라, 이용자가 원할 때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숏폼이 플랫폼의 새로운 성장 해법이 될지, 아니면 이용자 피로감을 키우는 또 하나의 딜레마가 될지는 콘텐츠의 양보다 서비스 본래 목적을 얼마나 지켜내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0201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