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하루 종일 주식창만, 롤러코스터 장세에 미칠 지경”…정신과 찾는 ‘주식 중독’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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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최대 10.84% 급락한 코스피가 하루 만에 17.91% 폭등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시장은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계좌를 확인하는 횟수는 늘고, 일상은 점점 투자에 잠식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김모 씨는 현금을 거의 남기지 않고 투자했다가 손실이 커지자 출근 후에도 하루 종일 주식창만 바라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가족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미안함과 체중 감소, 탈모까지 겪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하락 알림이 울릴 때마다 앱을 확인하다가 주택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한 지인의 사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손실이 단순한 금전적 피해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투자 손실로 우울감과 불면, 공황 증상을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 병원에서는 투자 관련 환자가 장이 좋았던 시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환자는 경제적 기반이 흔들리면서 삶의 의지까지 잃을 정도의 우울감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을 해소하려고 더 자주 매매하거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레버리지 상품에 손을 대는 행동을 경고합니다. 이런 충동 매매가 반복되면 투자 판단보다 자극과 보상에 끌리는 도박 중독과 유사한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가 ‘중독’으로 바뀌는 순간은 손실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주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업무와 가족관계가 무너지며, 멈추고 싶어도 계속 거래하게 된다면 이미 도움을 요청해야 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시장의 반등보다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계좌가 아니라 투자자의 일상과 마음입니다.

“하루 종일 주식창만, 롤러코스터 장세에 미칠 지경”…정신과 찾는 ‘주식 중독’ 개미들: 손실을 만회하려는 순간, 투자는 도박처럼 변한다

투자 손실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에 따르면 투자 관련 환자는 장이 좋았던 6월 하루 평균 5명에서 7월 11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우울감, 불면, 공황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무너지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손실 자체보다 손실을 만회하려는 과정에서 더 커집니다. 계좌가 줄어들수록 투자자는 주식창을 반복해서 확인하고, 하락 알림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다 “이번 한 번만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추가 매수나 레버리지 상품에 손을 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불안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냉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손실 발생 → 주식창 확인 증가 → 불안과 초조함 확대 → 무리한 추가 투자 → 더 큰 손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투자는 자산을 운용하는 행위가 아니라, 손실을 되찾기 위해 계속 베팅하는 행동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일부 충동 매매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도박 중독과 유사한 양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불안을 줄이는 첫 단계는 ‘거래’가 아니라 ‘거리 두기’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먼저 투자와 심리 상태를 분리해야 합니다. 주식 앱의 알림을 끄고, 시세 확인 시간을 정해 두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추가 대출이나 레버리지 투자는 잠시 멈추고, 생활비와 상환 자금까지 투자에 투입하지 않았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업무 중에도 주식창을 계속 확인하거나, 가족에게 손실 사실을 숨기고 돈을 빌리려 한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은 투자 실패를 인정하는 일이 아니라, 더 큰 손실과 심리적 위기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시장은 언제든 반등할 수 있지만, 무너진 건강과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는 훨씬 긴 시간이 걸립니다. 손실을 되찾는 것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은 투자금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1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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