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반쪽짜리 집에서 온전히 살아지는 삶

만약 집의 절반만 완성된 공간에서 살아야 한다면, 그 안에서 어떻게 나만의 완전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우리의 전통적인 주택관에 도전장을 내민 특별한 프로젝트, ‘반쪽짜리 집에서 온전히 살아지는 삶’의 핵심이다.

전통적으로 집은 모든 것을 갖춘 완전체로 여겨졌지만, 칠레의 ‘킨타 몬로이(Quinta Monroy)’ 프로젝트는 이와는 반대 방향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집을 ‘반만 지어주는’ 독특한 방법을 통해 저소득층 주민들이 스스로 집을 완성해 가도록 했다. 구조와 기본 설비만 갖춘 절반의 집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거주자들이 자신만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채워 나가는 방식이다. 이는 결코 포기하거나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만의 집’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시도다.

이러한 설계는 이후 거주자들이 스스로 공간을 확장하고 꾸미면서 집에 대한 애착과 소유감을 자연스럽게 키워줬다. 처음에는 동일한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혀 다른, 생동감 넘치는 집들이 탄생했고, 이 과정 속에서 얻은 다양성과 개성은 공간의 가치를 높였다. 결국, 집은 완벽하게 갖추어진 상태가 아니라, 그 내부에 깃든 인간의 삶과 이야기가 모여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반쪽짜리 집에서 온전히 살아지는 삶’은 단순히 건축적 실험이 아닌, 삶의 여유와 창의성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만약 당신이 이 개념을 내 집에 적용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집을 나만의 멋대로 채우고 확장하는 일은 결국,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여정이 될 것이다. 오늘날 도시 생활과 맞닿은 이 아이디어는, 우리가 ‘완벽한 집’을 다시 정의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이제는 집이 ‘완전한’ 것이 아닌, 살아가면서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생명력 가득한 공간임을 기억하며, 나만의 방식으로 ‘반쪽짜리 집에서 온전히 살아지는 삶’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킨타 몬로이 프로젝트,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 반쪽짜리 집에서 온전히 살아지는 삶

칠레의 한 공공주택 프로젝트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집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바로 ‘반쪽짜리 집’이라는 특별한 전략으로, 주민들이 직접 집을 완성해 나가게 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인데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사람들이 실제 삶 속에서 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반쪽짜리 집에서 온전히 살아지는 삶’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키케의 빈 땅에 세워진 킨타 몬로이(Quinta Monroy)는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의 혁신적인 설계로 탄생한 주거 공간입니다. 처음 건설된 집들은 견고한 구조와 기본적인 설비만 갖추고 있으며, 거주자가 이후에 집을 채우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성장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즉, 집 전체를 한 번에 만들기보다, 일부분만 완성시키고 나머지 부분은 거주자의 필요와 취향에 따라 점차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반쪽짜리 집’의 강점이자 핵심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는 거주자가 집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꾸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같은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각자의 손길로 변화하며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이는 도시 내 저소득층 주민들이 스스로의 손으로 집을 만들어가고, 삶의 질을 높여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킨타 몬로이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일터와의 거리 걱정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주거 환경을 지속 가능하고 삶의 조건에 맞게 유지하게 하였으며, 결국 집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도 높게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거주자들은 자신들의 집을 팔기보다 오랜 시간 동안 소중히 여기며, 정성을 들여 만들어온 공간에 대한 애착을 지켜왔습니다.

이처럼 ‘반쪽짜리 집에서 온전히 살아지는 삶’은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삶을 주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공간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깊이 연결될 수 있는지, 그리고 공간 속에서 진정한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건축과 주거설계는 결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이며, 거주자가 자신의 삶을 안전하게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생생한 이야기’입니다. 온전한 삶이 깃든 공간, 바로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주거의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2230411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