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0㎝ 끈으로 연결해 달리는 사람들…시각장애 러닝 붐 확산

수천 명의 마라톤 참가자들이 도심 속 노련하게 달리고 있을 때, 그 속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모습이 있다. 바로 50cm 남짓한 끈으로 연결된 시각장애 러너와 가이드러너의 동행 장면이다. 이 작은 끈이 만들어내는 장면이 바로 ‘시각장애 러닝 붐 확산’을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다.

이들은 단순히 함께 달리는 동반자를 넘어, 서로의 빛이 되어주는 소중한 동행의 상징이다. 시각장애 러너와 가이드러너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는 모습은 감동과 도전의 교차점에 있다. 이 작은 끈은 한쪽의 시야를 잃었지만, 다른 한쪽은 그걸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신뢰와 우정은, 형식이나 기록을 뛰어넘는 진정한 ‘함께 달리는 문화’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

전국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달리기 열풍. 이 작은 끈이 만들어내는 거리의 감동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연결’과 ‘공감’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운다.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사람이 사람을 잇는 따뜻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 움직임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만약 수천 명의 마라톤 참가자 중 50cm 끈으로 묶인 두 사람을 발견한다면, 그들은 바로 시각장애 러너와 가이드러너다. 작지만 강렬한 그 끈이 이끄는 이야기는,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다. 지금이 바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달리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 시작점이 될 때다.

경계를 허무는 달리기, 함께하는 기쁨과 도전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50㎝ 끈으로 연결된 채 함께 달리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기적 같은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한 운동 이상을 의미하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하는 연대의 상징입니다.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인 마라톤회인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VMK)는 이러한 가이드러닝 문화를 선도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움직임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민규 씨와 같은 시각장애 러너들은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의 긴장과 기대 속에서 점차 특별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습니다. 대회 현장에서의 호흡 조절과 함께, 가이드러너와 시각장애인 러너가 하나가 되어 몇 십 센티미터의 끈으로 연결된 채 달리는 모습은 마치 생명을 나누는 듯한 긴밀함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육체적 연결을 넘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소중한 동행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방송 프로그램 를 통해 이들 실제 러닝 장면이 공개되면서, 가이드러너 문화에 대한 관심과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안84가 시각장애 러너와 함께 달리며 새롭게 깨닫는 감동의 순간들은 많은 이들에게 ‘함께 달릴 수 있다면 얼마나 더 풍요로운 삶일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함께 달릴 무대’의 확장과 접근성 확보가 더 필요합니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지역별 러닝 네트워크 덕분에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수도권 중심의 한계와 정보 부족으로 더 많은 도전이 요구됩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조직인 아킬레스 인터내셔널과 같은 국제적 지원 및 시스템은 앞으로 한국에서도 더 많은 장애인들이 ‘함께 달리는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달리기는 기록 경쟁이 아닌, ‘함께하는 기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연대감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활동입니다. ‘50㎝ 끈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이 움직임에 더욱 많은 이들이 함께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어선 새로운 달리기 문화를 꿈꾸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와 기회 속에서, 달리기가 온 세상을 하나로 잇는 따뜻한 언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아집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0290332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