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 여러분은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몇 년간 고령화 사회와 함께 죽음에 관한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트’와 ‘호텔엔젤’ 같은 연극 무대를 통해 인간다운 죽음을 향한 치열한 논의가 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연극 무대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존엄성과 조력사 문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고트’는 삶의 마지막을 선택하는 개인의 자기 결정권을 중심으로 내밀하고도 강렬한 공청회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은퇴한 건축가 게르트너는 암으로 인해 아내를 떠나보낸 후, 존엄한 죽음을 희망하지만, 독일 의료기관의 엄격한 법적 기준으로 인해 그 간절한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무대 위에서 법률가, 의사, 종교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조력사를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를 토론하는 모습을 통해 죽음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선택권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와 함께, ‘호텔엔젤’은 ‘고트’와는 달리 조력사를 로맨스로 풀어내며 인간관계 속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금 질문하게 합니다. 20년 만에 재회한 두 연인인 정호와 은희는 스위스 알프스의 눈밭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게 되죠. 이 작품은 유쾌한 분위기와 섬세한 감성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며, 인간다운 죽음이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처럼 ‘고트’와 ‘호텔엔젤’은 각각의 방식으로 인간다운 죽음, 즉 존엄사와 조력사를 아름답고 치열하게 보여줍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러한 작품들은 우리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지,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새롭게 묻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지금, 연극 ‘고트’와 ‘호텔엔젤’이 던지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첫사랑과 스위스 눈밭에서 맞닥뜨린 삶과 죽음의 선택, 연극 ‘호텔엔젤’
고트와 함께 인간다운 죽음을 고민하는 연극 무대를 통해, 우리의 삶과 죽음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이 다시 한 번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과 함께 스위스 눈밭에서 생과 사의 경계에 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호텔엔젤’이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삶의 귀중함과 죽음의 의미를 섬세하게 묻는 작품으로, 그 예상치 못한 전개로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호텔엔젤’은 눈사태로 호텔에 갇힌 두 연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과거의 약속과 현재의 위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들이 나누는 선택과 결단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권에 대한 깊은 사유로 이어지며, ‘인간다운 죽음’에 대한 화두를 다시 한번 던집니다.
이 연극은 무대에 오직 두 명의 배우와 내레이션만으로 구성되어, 소극장 특유의 밀도 있는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20년 만의 재회라는 로맨스와 동시에,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어우러진 ‘호텔엔젤’은 무거우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고트’와 같이 연극 무대에서 인간다운 죽음과 생명 존엄성을 고민하는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죽음이라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9월, 새로운 감동과 통찰이 깃든 ‘호텔엔젤’의 무대에 올라, 또 다른 의미의 삶과 죽음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029076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