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방한 외국인 역대 최대에도…상반기만 7조 넘게 관광 적자

사상 최대 외국인 관광객 883만 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상반기만 해도 7조 원이 넘는 관광 적자가 발생하는 현실. 이 역설의 비밀은 어디에 숨겨져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방한 외국인 역대 최대 규모와 함께 늘어난 관광 적자의 이면을 들여다보겠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외국인 방문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왜 한국의 관광 수지는 계속해서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그 핵심 원인을 분석해보았습니다.

먼저, 지난 상반기 동안 방한 외국인 수는 88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4.6%까지 회복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들의 1인당 지출액은 2019년보다 약 17.4% 감소한 1012달러에 그쳐 전체 관광 수입은 오히려 13.6% 줄어든 8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행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여행사 일정에 따라 움직이던 단체여행보다 개별여행(FIT) 비중이 크게 늘면서, 소비 규모가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2019년 15.1%였던 단체여행 비중은 올해 1분기 8.6%로 줄었고, 반대로 개별여행은 77.1%에서 82.9%로 확대됐습니다. 또한, 쇼핑이 관광의 주요 활동이던 시절과 달리, 쇼핑 참여 비중도 92.5%에서 79.4%로 감소하는 등 소비 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반면,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빠르게 되찾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객은 1456만 명에 달하며, 일본과 베트남이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고, 해외 지출액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1인당 지출액은 968달러에서 1175달러로 급증했고, 총 지출액은 2019년 수준인 141억 달러를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한국의 관광 수지 적자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관광객 증가와는 별개로, 영어·중국어 등 해외에서의 소비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인데,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소비하는 금액보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하는 금액이 훨씬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2019년 상반기 41억8000만 달러이던 적자가 올해 상반기에는 무려 52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관광객 수 증가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저가 관광 구조적 문제와 소비의 질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달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이 관광 수익 반등의 핵심 열쇠로 기대되지만, 구조적인 제약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만으로는 한국의 관광 수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앞으로의 방안은 양적 성장과 함께, 소비의 질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관광수지 적자의 두 얼굴: 저가 개별여행과 내국인 해외여행 열풍

최근 한국의 관광 산업은 눈부신 수치에도 불구하고 잠재된 위기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방한 외국인 역대 최대 기록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만 해도 7조 넘게 관광 적자가 발생하며 그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 핵심 원인으로 부각되는 두 가지 트렌드를 살펴보며, 한국 관광산업이 맞닥뜨린 현실을 파헤쳐보겠습니다.

개별여행의 부상과 소비 패턴의 변화

코로나19 이후 여행 행태는 급변했으며, 이에 따라 관광 수익 구조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여행사와 단체 여행이 활발했지만, 지금은 개별여행(FIT: Free Independently Travel)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2019년 15.1%였던 단체여행 비중은 올해 1분기 8.6%로 크게 줄었고, 반면 개별여행은 77.1%에서 82.9%로 확대되며 소비 규모가 축소된 여행 패턴이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쇼핑 비중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과거 방한객의 92.5%가 쇼핑을 여행의 주요 활동으로 선택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79.4%로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체류시간이 짧은 크루즈 입국자 수도 늘어나고 있지만, 적극적인 소비를 이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낮은 소비 규모와 함께, 한국 관광 시장의 수익성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열풍과 그 의미

반면,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은 전례 없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객 수는 1456만 명에 달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19년과 거의 동일한 규모로 회복됐습니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 등의 인기 여행지 방문객이 급증하며, 지출액도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2019년 상반기 해외 관광 지출이 약 145억달러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관광객 수는 33.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지출은 오히려 19% 늘어난 1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인당 지출액이 968달러에서 1175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즉,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보내는 돈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보내는 소비는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내에서는 해외여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곧 한국 관광수지 적자의 확대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올해 상반기 관광수지는 52억 달러(약 7조21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보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내 관광산업이 직면한 ‘저가 관광’과 소비 패턴 변화, 그리고 해외여행 수요의 폭발은 복합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론: 위기 속 기회의 섬광

즉, 방한 외국인 역대 최대 기록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지 적자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저가 개별여행과 내국인 해외여행의 열풍이 만들어내는 이중 구조는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협하는 동시에, 변화와 전환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질적 성장과 안정된 수익 구조를 마련하는 것일 텐데, 과연 어떤 전략이 뒤따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개별여행으로 바뀐 소비 행태와 폭발적인 내국인 해외여행 지출, 이 두 가지가 만나 한국 관광산업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관광수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급과 수요 모두를 아우르는 창의적인 방안이 요구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8287397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