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남아 여행을 준비하던 4인 가족에게 뜻밖의 계산서가 날아왔습니다.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항공권의 편도 유류할증료만 74만3200원입니다. 항공권 운임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대한항공 기준 1인당 유류할증료는 18만5800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만9000원이었으니 약 4.8배로 오른 셈입니다. 왕복 항공권을 사거나 가족 여행 경비를 계산하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급등의 배경에는 항공유 가격 상승이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33단계 중 27단계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6단계에서 출발해 이란 전쟁 여파로 5월에는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치솟았습니다.
다만 지금이 올해 가장 비싼 수준은 아닙니다. 방콕 노선 유류할증료는 5월 25만3500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18만5800원으로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의 상승입니다. 항공권을 알아보던 여행객이라면 운임뿐 아니라 발권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유류할증료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겨울 동남아 여행계획 다 짜놨는데…1년 만에 날벼락, 12월까지 기다릴까 지금 발권할까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서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달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항공사들은 이달 16일 전후 금액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하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항공권 운임이 오르거나 원하는 날짜의 좌석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지금 발권하면 이후 할증료가 인상돼도 추가 부담은 없지만, 반대로 다음 달 할증료가 내려가더라도 이미 낸 차액을 돌려받을 수는 없습니다.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할증료만 따로 보지 말고 항공권 운임과 좌석 상황을 함께 비교해 보세요. 원하는 날짜의 좌석이 충분하고 일정 변경도 가능하다면 발표까지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인기 날짜에 좌석이 빠르게 줄거나 운임이 오르는 중이라면, 할증료가 조금 낮아질 가능성보다 지금 확보할 수 있는 항공권의 총액이 더 유리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철 동남아 노선은 수요가 몰리는 데다 항공편 공급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표를 기다리기로 했다면 운임을 계속 확인하고, 감당할 수 있는 총액과 발권 시점을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할증료 절감 가능성과 좌석 확보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가 발권 시점을 가르는 기준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1061007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