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뉴욕필하모닉이 11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인 최초로 뉴욕필 관악 파트 정단원이 된 플루티스트 손유빈이 있습니다. 2012년 입단 이후 14년차를 맞이한 그의 이야기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자부심이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신입에서 중견으로, 14년간의 성장
“단원들도 ‘한국을 왜 이제야 가느냐’고 말할 정도예요.” 손유빈의 말처럼, 이번 내한 공연은 뉴욕필 단원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14년 첫 내한 당시 신입이었던 그가 이제는 신입 단원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만큼 중요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35년 만에 열린 자리, 운명적인 도전
뉴욕필 입단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손유빈이 차지한 자리는 무려 35년간 한 사람이 지켜온 자리였죠. 수백 명의 지원자 중에서 세 번의 오디션을 통과해야 했던 그 과정을 회상하며, 손유빈은 “지금도 어떻게 들어왔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새로운 시작, 특별한 내한 공연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에사페카 살로넨의 지휘로 베토벤부터 프랑스 음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손유빈은 “살로넨의 지휘는 스포츠카를 운전하듯 박력 있으면서도 유연하다”며 특별한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누구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손유빈. 그의 플루트 선율을 통해 뉴욕필하모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숨겨진 노력과 감동: 11년 만에 내한하는 뉴욕필 단원 손유빈의 여정
뉴욕필하모닉의 플루티스트 자리는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람이 지켜온 자리였습니다. 그만큼 귀한 자리이자, 수백 명의 실력자들이 꿈꾸는 자리이기도 했죠. 바로 이 자리를 한국인 최초로 차지한 주인공이 손유빈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오디션 과정을 어떻게 뚫고 내가 들어왔지’ 생각할 정도예요.”
수백 명의 지원자들 사이에서 세 번의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해야 했던 그 순간을 회상하는 손유빈의 말에서 겸손함이 느껴집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제 그가 새로운 단원을 선발하는 심사위원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심사위원이 되어 다시 보는 오디션 현장
“얼마 전 새 단원을 뽑는 과정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들어오는 게 정말 쉽지 않구나’하는 걸 느꼈어요.”
심사위원으로서 바라본 오디션 현장은 그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자신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 것이죠.
이제 14년차 중견 단원이 된 손유빈은 11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더욱 특별한 감회를 느낍니다. 처음 내한했던 2014년, 갓 입단한 신입 단원으로서의 설렘과는 또 다른, 성숙한 예술가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안고 한국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살로넨 지휘 아래 펼쳐질 환상의 하모니: 11년 만의 뉴욕필 내한공연
스포츠카가 도로를 질주하듯 박력 있고 유연한 지휘로 유명한 에사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이번 뉴욕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은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토벤의 웅장함과 지메르만의 감성이 만나다
26일과 27일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 함께하는 베토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뉴욕필에서 14년차를 맞이한 플루티스트 손유빈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은 악단과 피아노의 따뜻한 대화같은 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지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은 뉴욕필의 대표 레퍼토리로, 살로넨 특유의 역동적인 해석이 기대됩니다.
프랑스 음악의 매력적인 팔레트
28일 공연에서는 프랑스 음악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라벨의 ‘거위 모음곡’: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동화 같은 세계
- 드뷔시의 ‘바다’: 다채로운 해양의 풍경을 그리는 음악적 화폭
-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극적인 전개와 강렬한 감정의 표현
살로넨의 지휘봉 아래,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와 섬세한 앙상블을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Reference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220629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