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34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9.4% 급증한 규모로,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8%에 달했습니다. 사실상 한국 수출의 절반을 반도체가 이끈 셈입니다.
이 같은 수출 지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한층 키웠습니다. 특히 지난 18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78% 상승했고,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2.46% 올랐습니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선택은 흥미로웠습니다. 이들은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매도하는 한편, 장 초반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SK하이닉스를 적극 매수했습니다.
덜 오른 종목에 집중된 매수세
초고수들의 매수 배경에는 ‘이미 많이 오른 종목’보다 ‘추가 상승 여력이 남은 종목’을 찾으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반도체주의 전반적인 강세와 국내 수출 지표의 개선이 확인된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0.05% 상승에 그치자 매수 기회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수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점은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을 더 높였습니다.
결국 이날 시장의 흐름은 뚜렷했습니다. 수출 데이터로 업황 호조를 확인하고, 해외 반도체주의 상승으로 투자심리를 점검한 뒤, 상대적으로 덜 오른 SK하이닉스를 선택한 것입니다. 韓 수출 절반은 반도체라는 숫자가 단순한 통계에 그치지 않고, 초고수들의 매매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근거로 작용한 셈입니다.
오름테라퓨틱 하한가 매수, 韓 수출 절반은 반도체…초고수 하이닉스 ‘사자’[주식 초고수는 지금]
모두가 매도를 고민할 때, 초고수들은 오름테라퓨틱스를 매수 목록에 담았습니다. 임상 중단 소식으로 주가가 하한가까지 밀린 종목입니다.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매수세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이번 매수는 단순히 “많이 떨어졌으니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급락으로 기업가치와 주가 사이의 간극이 과도하게 벌어졌다고 판단했거나, 향후 파이프라인과 사업 재개 가능성 등 남아 있는 변수를 계산했을 수 있습니다. 하한가 부근에서는 적은 금액으로도 큰 변동성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초고수들이 주목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임상 중단은 신약 개발 기업의 핵심 가치를 흔드는 중대한 악재입니다. 향후 임상 재개 여부와 원인, 파이프라인의 대체 가능성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 위험도 열어둬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매수는 안정적인 장기 투자라기보다, 높은 위험을 감수한 이벤트 기반 접근에 가깝습니다.
이날 초고수들의 투자 행보는 뚜렷하게 엇갈렸습니다. 수출 호조와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삼성전기 등 반도체 관련주는 사들였지만, 한편으로는 하한가 종목인 오름테라퓨틱스에도 베팅했습니다. 즉, 시장 전체의 성장 흐름을 좇는 매수와 급락 이후의 기회를 노리는 역발상 매수가 동시에 나타난 것입니다.
오름테라퓨틱스를 따라 투자하려면 매수세 자체보다 임상 중단의 구체적인 원인과 회사의 후속 계획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급락주 투자는 반등하면 수익이 클 수 있지만, 악재가 장기화될 경우 손실 역시 빠르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57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