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여자축구에 투자하라”…‘자산 1조6000억원’ 한국계 미국인 여성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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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한때 파산 위기에 몰렸던 런던 시티 라이어니스는 어떻게 단 1년 반 만에 리그 우승과 잉글랜드 여자축구슈퍼리그(WSL) 승격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을까요? 그 중심에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이 있었습니다.

미셸 강은 2023년 12월 당시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에 속해 있던 런던 시티를 인수했습니다. 구단은 재정난으로 존립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인수 이후 전폭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운영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런던 시티는 불과 1년 반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축구 최상위 무대인 WSL로 승격하는 반전을 이뤘습니다.

그의 투자 행보는 런던 시티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미셸 강은 2022년 미국여자축구리그(NWSL)의 워싱턴 스피릿을 인수한 데 이어, 2024년에는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까지 품었습니다. 미국과 잉글랜드, 프랑스를 잇는 구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여자축구를 하나의 글로벌 산업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이 같은 구상은 2024년 7월 설립한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로 구체화됐습니다. 여러 여자축구 구단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선수 육성, 구단 운영, 마케팅을 체계화하고 여자축구의 프로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입니다.

미셸 강의 과감한 행보는 선수 영입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두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알렉시아 푸테야스를 런던 시티로 데려오며 구단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단순히 재정 위기를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선수가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준 셈입니다.

포브스는 미셸 강의 자산을 약 1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6700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투자는 단순한 자산 증식이나 유명 구단 확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는 여자 선수들이 열악한 시설과 부족한 장비를 걱정하는 대신,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런던 시티에는 여자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첨단 훈련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미셸 강은 이 시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남자 프로축구 클럽들이 사용하는 훈련장보다도 뛰어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런던 시티의 성공은 자본이 투입되면 성적이 좋아진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시설과 전문적인 운영, 세계적인 선수에 대한 투자가 결합할 때 여자축구 구단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사례입니다. 미셸 강이 말한 “여자축구에 투자하라”는 구호는 런던 시티의 극적인 변화 속에서 하나의 현실적인 사업 모델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작은 남자들’로 취급된 선수들,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 “여자축구에 투자하라”…‘자산 1조6000억원’ 한국계 미국인 여성의 정체

남자 선수들은 최첨단 훈련장과 전문 장비를 당연하게 누리는데, 여자 선수들은 왜 여전히 낡은 시설과 부족한 지원을 감수해야 할까요? 미셸 강은 이 질문을 여자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선수들이 망가진 장비나 열악한 탈의실을 걱정하는 대신, 오직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지적한 핵심은 여자 선수들이 오랫동안 ‘작은 남자들’처럼 취급돼 왔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종목에서 뛰고 있음에도 성장 과정과 훈련 환경은 성별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그러나 여자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남자 시설의 남는 공간이 아니라, 신체 특성과 경기력, 회복 과정까지 고려한 전문적인 환경입니다.

미셸 강은 런던 시티 라이어니스를 통해 이 기준을 직접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1년 안에 여자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첨단 훈련센터를 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사용하는 시설보다도 뛰어난 수준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구단의 시설 개선을 넘어, 여자축구가 받아야 할 투자 규모와 대우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시도입니다.

시설 투자는 경기력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체계적인 재활·회복 공간, 전문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분석 장비, 안정적인 의료 지원이 갖춰지면 선수들은 부상 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유망주들이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환경에서 훈련한다면, 여자축구의 선수층과 경쟁력 역시 더욱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미셸 강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자본만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스피릿, 런던 시티,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멀티구단 조직 설립, 그리고 알렉시아 푸테야스 같은 스타 선수 영입은 시설·선수·팬덤을 함께 키우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좋은 선수가 모이면 팬의 관심이 커지고, 팬덤이 성장하면 중계권과 스폰서 시장도 확대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거액의 투자가 곧바로 지속 가능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단이 장기적으로 자생하려면 경기장 관중, 중계 수익, 유소년 시스템, 스폰서십을 함께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럼에도 “여자축구에 투자하라”는 미셸 강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여자 선수들이 더 이상 2등 시민처럼 대우받지 않고,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57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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