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돈 잘벌면 형님이죠”…3000조 日공룡, 한국에 SOS 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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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운용 자산만 3000조원에 달하는 일본의 초대형 공적연금이 뜻밖에도 한국 국민연금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세계 2위권 연기금인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최근 국민연금에 대체투자 전략과 운용 노하우를 비공개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급만 놓고 보면 일본이 압도적입니다. GPIF의 운용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317조엔, 우리 돈 약 3000조원에 이릅니다. 같은 시기 국민연금 운용 규모는 약 1865조원으로 GPIF의 60%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익률과 대체투자 역량에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단독] “돈 잘벌면 형님이죠”…3000조 日공룡, 한국에 SOS 친 이유

GPIF가 한국 국민연금에 관심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대체투자 규모의 차이입니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사모대출 등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전통적인 주식·채권과 다른 수익 흐름을 기대할 수 있어 글로벌 연기금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대체자산에 약 261조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체 운용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4%에 달합니다. 반면 GPIF의 대체투자 규모는 약 5조5000억엔, 우리 돈으로 약 52조원에 그칩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으로 국민연금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GPIF는 2013년부터 대체투자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국내외 주식과 채권 중심의 보수적인 자산배분을 유지해왔습니다. 국내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에 각각 25%씩 배분하는 ‘4분할’ 전략이 대표적입니다.

대체투자에서 갈린 두 연기금의 운용 성적

보수적인 전략은 안정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 한계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식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주식과 채권을 함께 보유하는 전통적인 분산 효과가 약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GPIF의 운용수익률은 국민연금의 3분의 1 수준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운용 자산의 절대 규모는 GPIF가 훨씬 크지만, 수익을 만들어내는 자산배분의 유연성에서는 국민연금이 상대적으로 앞섰다는 의미입니다.

국민연금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등 대체자산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장기 투자자로서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다양한 지역과 전략에 분산해 수익원을 확보해온 점도 차이로 꼽힙니다.

GPIF의 변화, 한국 국민연금에는 기회일까

GPIF는 최근 대체투자 확대뿐 아니라 일본 국내 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를 완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요구와 맞물린 움직임입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사모펀드 운용사 어드밴티지파트너스에 200억엔을 투자하며 자국 사모시장에도 처음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다만 GPIF가 대체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더라도 일본 관련 자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일본 기업과 금융시장에는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투자 대상이 제한되면 분산 효과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이번 문의는 의미가 큽니다. 단순히 일본의 대형 연기금에 투자 비법을 알려주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대체투자 경험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양 기관의 교류가 확대되면 공동 투자나 운용사 발굴, 위험관리 체계 공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연기금의 경쟁력이 단순한 ‘덩치’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3000조원을 굴리는 GPIF가 한국 국민연금에 손을 내민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장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보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어디에 어떻게 배분하느냐일 수 있습니다.

채권과 주식만으로는 부족하다…GPIF의 투자전략 대전환, [단독] “돈 잘벌면 형님이죠”…3000조 日공룡, 한국에 SOS 친 이유

한때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으면 시장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믿음이 강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이 방어하고, 채권 수익률이 낮을 때는 주식이 성과를 보완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이 같은 분산 효과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전통자산 중심 운용에 드리운 한계

일본 공적연금인 GPIF는 약 317조엔, 우리 돈으로 3000조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운용합니다. 규모만 보면 세계 2위권의 초대형 연기금이지만, 투자 방식은 상당히 보수적이었습니다.

GPIF는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을 각각 25%씩 편입하는 4분할 전략을 기본으로 삼아왔습니다. 대체투자 역시 별도 자산군으로 관리하지 않고 네 가지 전통자산 가운데 하나로 분류했습니다.

문제는 시장 환경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식도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두 자산을 나눠 담는 것만으로 충분한 방어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국민연금과 대체투자 격차

이런 배경에서 GPIF가 한국 국민연금에 대체투자 전략을 문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GPIF의 대체자산 규모는 약 52조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1.7% 수준입니다. 반면 국민연금은 약 261조원을 대체자산에 투자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 달합니다.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사모대출 등 대체투자는 전통자산과 다른 수익 원천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인플레이션 대응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대체투자가 만능 해법은 아닙니다. 자산을 사고팔기 어려운 비유동성, 복잡한 위험 평가, 운용 수수료, 투자자산의 가치 변동을 즉시 파악하기 어렵다는 부담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 인력과 위험관리 체계를 함께 갖추는 일입니다.

GPIF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GPIF가 대체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세계적인 초대형 연기금조차 전통자산만으로는 장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GPIF의 변화가 곧바로 국민연금 전략을 그대로 따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를 완화하기 위해 국내 자산 비중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체투자가 늘어나더라도 일본 내 사모펀드와 인프라 등 자국 자산에 우선순위가 주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이번 교류는 ‘채권과 주식 중심’이라는 오랜 원칙을 재검토하는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단독] “돈 잘벌면 형님이죠”…3000조 日공룡, 한국에 SOS 친 이유는 거대한 규모보다 변화에 대응하는 투자 역량이 더 중요해진 연기금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55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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