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신청을 위해 서류를 찾고, 본인 인증을 하고, 부모 소득 증명까지 준비해야 했던 일이 이제 카카오톡 한마디로 끝난다면 어떨까요? 카카오가 준비 중인 ‘모두의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사용자가 원하는 일을 실제로 처리하는 완결형 AI 에이전트를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학교 장학금을 신청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본인 인증부터 관련 서류 발급, 부모 소득 증명 확인, 신청 절차까지 단계별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예약과 결제 역시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신청·예약·결제까지
‘모두의 AI’의 가장 큰 차별점은 대화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업무를 끝까지 수행한다는 데 있습니다. 공공서비스, 의료, 금융처럼 절차가 복잡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가 중요한 분야를 우선 공략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다음 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에는 건강·의료·시니어 관련 기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금융·은행 서비스는 내년부터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국산 AI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국내 규제 영역을 공략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용 방식도 카카오톡의 강점을 적극 활용합니다. 사용자는 친구를 추가하듯 ‘모두의 AI’를 등록하고,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은 채 채팅창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전화와 PC에서도 접속할 수 있으며, 채널이 달라져도 이용 기록과 데이터는 웹에 연동될 예정입니다.
연내 500만 명에서 2029년 국민 AI까지
카카오는 ‘모두의 AI’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연내 500만 명, 내년 말 1000만 명, 2030년 3000만 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국내 챗GPT MAU가 1700만 명인 만큼, 아직 격차는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카카오는 생활 플랫폼과 AI를 결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라는 익숙한 접점을 통해 AI를 별도의 기술 서비스가 아닌 일상적인 도구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과연 카카오 모두의 AI 3년 뒤 챗GPT 넘어설 것이라는 목표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는,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제 처리 능력과 서비스 신뢰성에 달려 있습니다.
카카오가 계획대로 공공·의료·금융 업무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면, ‘무엇이든 물어보는 AI’를 넘어 ‘무엇이든 부탁하는 AI’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카카오 모두의 AI 3년 뒤 챗GPT 넘어설 것, 3년의 승부
국내 챗GPT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이미 1700만 명에 이릅니다. 이처럼 강력한 선두 주자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카카오는 2029년까지 챗GPT의 국내 이용자 수를 넘어서는 ‘국민 AI’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단순히 더 똑똑한 AI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입니다.
공공·의료·금융을 파고드는 차별화 전략
카카오가 주목하는 분야는 공공, 의료, 금융입니다. 외국산 AI가 국내 규제와 행정 절차, 개인정보 문제로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현지화된 서비스 역량이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카카오톡에 “학교 장학금을 신청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본인 인증부터 서류 발급, 부모 소득 증명, 신청 절차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신청·예약·결제까지 완료하는 완결형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카카오는 다음달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건강·의료·시니어 관련 기능을 우선 선보이고, 내년에는 금융·은행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비스가 일상에 깊이 들어올수록 이용자의 반복 사용과 장기적인 충성도를 확보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카카오톡과 전화, PC를 잇는 접근성
접근성 역시 중요한 무기입니다. 카카오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에서 ‘친구’를 추가하듯 모두의 AI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전화와 PC에서도 같은 서비스와 이용 기록을 이어가는 구조입니다.
LG유플러스는 전화 기반 AI 서비스 확산을 담당합니다. 문자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음성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용자까지 끌어들인다면, 특정 세대에 한정되지 않는 대중적 AI 플랫폼으로 성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2500억원 지원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정부는 내년부터 모두의 AI 사업에 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이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 달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합니다. 공공·의료·금융 서비스는 정확성과 보안, 개인정보 보호가 필수이며, 작은 오류도 이용자의 신뢰를 크게 흔들 수 있습니다. 또한 챗GPT 이용자 상당수가 이미 익숙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톡과의 연동만으로 이용자를 전환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카카오 모두의 AI 3년 뒤 챗GPT 넘어설 것이라는 목표는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 행정과 금융 업무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전화·메신저·PC 어디서나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카카오가 생활 속 불편을 얼마나 정확하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민 AI’라는 선언이 구호에 그칠지, 새로운 표준이 될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17199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