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한창이던 집 안에는 웃음과 축하의 목소리가 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습 과정에서 폭탄 한 발이 목표를 빗나가면서, 축하의 공간은 순식간에 참사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사건은 이란 남부 해안 도시 쿠헤스타크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1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통신 단지를 겨냥해 폭격을 실시했고, 당시 투하된 폭탄 6발 가운데 5발은 목표 지점에 떨어졌지만 1발은 빗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의 주택은 표적 시설에서 불과 약 134m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란 당국은 폭발로 여성 2명과 4세·16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가족과 하객들이 예기치 못한 폭발에 휘말린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으며, 작전 전 표적 위치를 여러 단계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폭탄 한 발의 오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사시설과 민간인 거주지가 가까운 지역에서 표적 검증과 피해 방지 절차가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빗나간 한 발이 드러낸 전쟁의 구조적 위험: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결혼식장에 떨어진 폭탄 1발, 무슨일
문제는 폭탄 한 발의 방향만이 아닙니다. 여러 단계의 표적 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군의 설명에도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면, 과연 무엇을 다시 점검해야 할까요?
이번 사건은 미군이 이란 남부 쿠헤스타크의 통신 단지를 겨냥해 폭탄 6발을 투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5발은 목표 지점에 명중했지만, 1발이 빗나가 표적에서 약 134m 떨어진 주택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해당 주택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고, 이란 당국은 여성 2명과 아동 2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적 오차를 넘어선 ‘절차’의 문제
군사 작전에서 오폭은 단순한 실수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폭탄의 정확도, 기상 조건, 표적 좌표, 조종사의 판단, 지휘부의 승인, 민간인 대피 여부가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사가 확인해야 할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표적 좌표가 정확하게 입력·공유됐는가
- 표적 주변의 민간 시설과 인구 밀집도가 충분히 파악됐는가
- 폭격 직전까지 현장 상황을 재확인했는가
- 폭탄이 빗나갔을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체 수단이 있었는가
- 사고 이후 책임 소재와 보상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되는가
미군이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 삼지 않았다는 해명과 별개로,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면 민간인 보호 절차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따져야 합니다. ‘의도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피해와 책임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밀무기의 한계가 보여준 현실
첨단 감시 장비와 정밀 타격 기술이 발전해도 전쟁터에서 오차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군사 시설과 주거지가 가까이 붙어 있는 지역에서는 목표물과 민간 공간 사이의 작은 거리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표적에서 불과 100여 m 떨어진 곳에 민간인이 있었다면, 명중률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공격 자체를 연기하거나, 다른 무기와 작전 방식을 선택하거나, 민간인 대피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는 판단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결국 오폭 방지는 ‘얼마나 정확하게 맞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민간인 피해가 예상될 때 공격을 멈출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번 조사는 빗나간 폭탄 한 발의 원인뿐 아니라, 그 한 발을 막을 수 있었던 여러 단계의 안전장치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까지 밝혀야 합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45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