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美 제재 강화 하든 말든…이란 “원유 판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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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미국의 해상 봉쇄와 전방위 대이란 제재가 이란의 핵심 외화 수입원인 석유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은 뜻밖의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원유 판매는 중단되지 않았다.” 판매 규모는 줄었지만 먼바다에 있는 고객에게 원유를 계속 전달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부 장관은 구체적인 수출량이나 거래 상대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정보가 미국 등 적대 세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따라서 이란의 발표만으로 실제 수출 규모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재 속에서도 일부 거래와 운송이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알려진 중국은 중요한 변수입니다. 제재를 받는 선박이나 해운사를 활용하거나, 해상에서 원유를 옮겨 싣는 환적 방식 등을 통해 거래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면 미국의 감시망을 피할 여지가 생깁니다. 이런 방식은 수출량을 과거보다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이란이 석유 판매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우회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발언은 현실을 알리는 발표일까요, 아니면 협상용 메시지일까요? 두 가지 성격이 모두 담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란에는 제재가 자금줄을 완전히 끊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는 해상 봉쇄와 추가 제재가 실제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동기가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수출이 있느냐’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어떤 경로로 지속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이란의 원유 판매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구매국과 운송망까지 압박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더 커진다면 공급 불안과 유가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란의 생존 전략, 세계 유가의 다음 변수 — 美 제재 강화 하든 말든…이란 “원유 판매 계속”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와 제재가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란의 원유는 여전히 바다 위에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란 석유부 장관은 판매 규모가 줄었을 뿐, 해외 고객에게 원유를 전달하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 어느 한쪽이 완전히 우위를 차지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은 제재를 통해 거래 비용과 위험을 높이고 이란의 외화 수입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수출 물량과 경로를 조정하며 경제적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판매를 이어가려 합니다.

제재와 우회 수출의 줄다리기

이란의 핵심 생존 전략은 ‘수출 중단’이 아니라 ‘수출 방식의 변화’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와 경로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선박과 거래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구매하는 최대 고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산 원유가 제재를 받는 선박, 해상 환적, 소규모 정유시설 등을 거쳐 시장에 유입될 경우 미국의 압박이 강해져도 공급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회 거래에는 비용이 따릅니다.

  • 운송·보험·금융 비용 상승
  • 거래 상대방에 대한 추가 할인 요구
  • 선박 추적과 압류 위험 확대
  • 국제 정유·해운 기업의 거래 위축

결국 이란이 원유를 팔더라도 과거와 같은 수익을 확보하기는 어려워집니다. 미국의 제재는 수출을 단번에 차단하기보다, 이란이 원유를 판매해 얻는 실질적인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가를 움직이는 것은 ‘수출 지속’보다 불확실성

이란의 원유 판매가 계속된다는 사실만으로 국제 유가가 즉시 안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은 현재 공급량뿐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원유가 이동할 수 있는지를 함께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란산 원유가 제한적이나마 계속 공급되면 공급 부족 우려를 일부 낮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상 봉쇄가 강화되거나 주요 선박과 구매국에 대한 2차 제재가 확대되면, 실제 수출량보다 더 큰 불안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 원유 운송 보험료와 운임이 오르고, 원유 선물시장에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비자는 국제 유가 상승을 통해 휘발유·경유 가격, 항공료, 물류비와 같은 생활비 부담을 체감하게 됩니다.

앞으로 주목할 세 가지 신호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남길 흔적은 다음 세 가지 지표에 달려 있습니다.

  1. 이란의 실제 수출 물량
    이란의 발표가 아니라 선박 운항과 해상 이동을 통해 실제 수출량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가 중요합니다.

  2. 중국의 구매 지속 여부
    중국이 미국의 제재 위험을 감수하고 이란산 원유 구매를 계속할지, 또는 수입을 줄일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3. 미국의 제재 집행 강도
    제재 대상 선박과 해운사뿐 아니라 정유시설, 금융기관, 구매 기업까지 압박 범위를 넓히면 이란의 수출 비용은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대결의 승패는 발표문이 아니라 ‘돈의 흐름’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 이란의 수익을 실질적으로 줄이면 제재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고, 이란이 감소한 물량으로도 필요한 외화를 확보한다면 생존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공한 셈입니다.

주유소 가격의 방향도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이란산 원유가 계속 시장에 유입되면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지만, 봉쇄와 보복 조치가 공급망을 흔들면 수출 지속 소식조차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 에너지 시장이 지켜보는 것은 이란이 원유를 팔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어떤 비용으로, 누구에게 계속 팔 수 있느냐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38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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