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나는 고발한다 에밀 졸라도 한때 외설 논란에 시달렸다

“나는 고발한다”라는 강렬한 선언으로 유명한 에밀 졸라는 한때 외설 논란에 시달린 작가입니다. 그의 대표작인 ＜목로주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작품은 19세기 파리 하층민의 가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며 논란의 중심에 섰지요. 그렇다면 왜 한 작가의 소설이 이렇게까지 사회를 뒤흔들며 외설 논란에 휩싸였던 걸까요?

＜목로주점＞이 그리 논란이 되었던 이유

1877년 출간된 ＜목로주점＞은 프랑스 파리의 하층민들이 겪는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여자 주인공 제르베즈가 사실혼 관계였던 랑티에를 떠내고 새로운 남편 쿠포와 함께 살아가다가, 여러 가지 비극적 사건을 겪으며 몰락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출간 이전에 신문에 연재된 이 작품은 당시의 선정성과 직결된 선정적 장면, 예를 들어 빨래터에서 벌어지는 치정 싸움, 속설과 은어를 구사하는 생생한 문체 때문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천박한 소설”, “끔찍한 음란”이라며 강하게 비난했고, 여러 논란이 끊이질 않았죠.

졸라는 이에 대해 서문을 통해 자신을 옹호하며, 작품의 의도를 설명하려 했습니다. “나는 파리 변두리의 오염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한 노동자 가정의 숙명적 몰락을 그리고자 했다”라며, 가난과 그에 따른 삶의 비참함이 작품의 핵심임을 강조했지요. 그는 이 작품이 단순한 외설이 아니라, 부조리와 불평등을 고발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난과 붕괴, 그리고 사회의 그림자

＜목로주점＞속 인물들은 모두 비참한 현실에 내몰린 사람들입니다. 제르베즈의 꿈은 평범한 일상과 안정이었지만, 수치와 죽음이 그를 따라다니는 운명에 희망은 점차 사라지죠. 졸라는 이러한 비극을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의 불평등, 가난의 대물림과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작품이 출간된 후, 3년 만에 100쇄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유도 바로 이 현실감에 있었습니다. 그가 생생하게 묘사한 물가, 장소, 일상의 모습들은 독자들을 19세기 파리의 하층민들 속으로 끌어들였고, 당시 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목로주점＞과 예술가들의 지지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많은 예술가들은 졸라를 옹호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 화가 폴 세잔은 자신의 편지에서 “자네의 소설 ＜목로주점＞처럼 고유하고 내밀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 성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작가를 지지했습니다. 세잔과 졸라는 오랜 우정을 나누던 친구였으며, 서로의 예술과 삶을 존중했죠.

이처럼 ＜목로주점＞은 당시 논란의 대상이었음에도, 후에는 프랑스 문학사의 중요한 작품으로 재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졸라는 자신이 겪은 비난과 논란에도 굴하지 않고, 이 작품에 ‘민중의 냄새’를 담아내며, 결국은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지요.

결론: 지금도 여전한 연대성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은 단순한 외설 논란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가난한 이들의 삶과 부조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한때 ‘외설’로 치부됐던 이 작품이 결국에는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문학적 위작이 된 셈이죠.

그렇다면 ‘나는 고발한다’라고 외치며 당시 사회를 비판했던 졸라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요? 바로, 가려진 불평등과 부조리의 벽을 허물고, 진실을 직시하는 용기입니다. 한 작가의 소설이 시대를 뒤흔든 순간, 그 본연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가난과 사회를 고발한 진실의 소설, 그리고 세잔과 졸라의 특별한 우정

어둡고 비참한 인물들의 삶 뒤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에밀 졸라는 자신의 대표작인 『목로주점』을 통해 가난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고발하며, 당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작가입니다. “나는 고발한다”라는 그의 외침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당시 프랑스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는 날카로운 메시지였습니다.

졸라는 작품 속 인물들이 겪는 고통과 비참함을 통해, 가난이 어떻게 대물림되고, 사회가 이를 어떻게 방치하는지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소설은 선정성과 몰락의 이야기를 넘어서, 저소득층이 일상 속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통과 사회적 무시에 대한 집요한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출간 후 많은 이들의 찬사와 함께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곧 사회적 문제에 대한 강한 목소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졸라와 프랑스 인상파 화가 폴 세잔과의 특급 우정입니다. 세잔은 졸라의 작품 『목로주점』을 통해 다채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었으며, 서로 편지를 통해 깊은 친분을 쌓았죠. 세잔은 “자네의 소설은 민중의 냄새가 나는 진실한 작품”이라 평가하며, 그 우정을 확인시켜줍니다. 두 사람은 각각 문학과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을 직시했으며, 서로의 예술적 성취를 인정하는 진정한 예술가의 우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에밀 졸라는 외설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진실을 고발하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온전히 유지했습니다. 그의 작품과 세잔과의 애정 어린 교류는, 우리가 숨겨진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그 진실을 작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어둡고 가혹한 현실 뒤에 감추어진 의미를 함께 찾으며, 진실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시기 바랍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1144709i